"그룹차원 자구안 담겼을 것" 관측
[뉴스핌=조인영 기자] 채권단과 1조2000억원 규모의 부족자금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던 한진그룹이 추가자구안을 이번주 안으로 제출한다.
자율협약이 2주도 채 남지 않은 긴박한 상황에서 한진그룹이 어떤 지원 방안을 내놓을 지가 관심사다.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에서 '제 71-2회 사채권자 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는 사채 1900억원 만기 3개월 연장안에 대한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구한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22일 한진해운은 "25일께 채권단에 추가 자구안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추가 자구안엔 한진해운이 추진해오던 용선료 협상과 채무재조정, 선박금융에 대한 내용이 담기는 것 외에 그룹 차원에서의 유동성 지원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의 지원 방안에 대해 한진측은 함구했으나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해외터미널 등 보유자산 매각 방안 등이 담겼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간 부족자금 지원을 놓고 4000억원 이상을 내놓을 수 없다며 버텨왔던 한진그룹이 한진해운을 살리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한진해운의 자율협약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진해운은 30% 용선료 인하와 채무재조정을 추진하는 것과 별도로 5000억원 규모의 선박금융 상환 유예를 진행중이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자구안을 받는대로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수용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산은이 자구안을 받아들일 경우, 내달 2일 열리는 채무재조정과 함께 한진해운의 금융권 차입금 7000억원에 대한 채권단 출자전환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자구안이 수용되지 못하면 한진해운은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기간은 9월 4일 종료된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