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한진해운 침몰] 무능한 경영진ㆍ무책임한 채권단 '책임론'

기사입력 : 2016년08월30일 15:27

최종수정 : 2016년08월30일 15:27

결국 법정관리행…최은영 회장, 채권단 등에 화살

[뉴스핌=김기락 기자] 한진해운이 결국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행에 들어가면서, 전 한진해운 최은영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채권단 등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한진해운 채권단(KDB산업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 우리은행)은 30일 오전 산은에서 긴급 채권단 회의를 열어 한진해운에 대한 신규 자금 지원을 하지 않기로 했다. 신규 자금을 지원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진해운은 다음달 4일에 끝나는 자율협약(채권은행 공동관리)을 더 이상 연장할 수 없게 됐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행에 임박하게 되면서, 전 한진해운 최은영 회장에 대해 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1차적으로 한진해운이 경영 위기를 겪은 2013년 당시 최은영 회장의 무능한 경영이 원인이었다는 이유에서다.

최 전 회장은 2006년 남편인 조수호 회장 별세에 따라 한진해운을 경영하다가 2011년 이후 유럽 재정 위기와 신흥국의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경영 악화를 겪어왔다.

최 전 회장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자, 대한항공에 긴급 자금을 요청했다. 이후에도 경영이 어려워져 2014년 4월 시숙인 조양호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기게 됐다. 조 회장은 경영권 이전 당시 1조2000억원을 지원하며 한진해운을 살리고자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백기사’로 나선 조 회장은 경영권 인수 후, 한진해운 경영정상화를 위해 한진그룹 계열사 지분 매각, 대한항공 지원 등을 지난해 2조원 규모의 자구안 이행에는 성공했으나, 해운업 침체와 늘어나는 부채 탓에 올해 자율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경영권 포기 후에도 최 회장은 한진해운의 자산으로 이뤄진 유수홀딩스를 통해 한진해운 일감의 상당 부분을 챙겨왔다. 유수홀딩스는 여의도 사옥 및 선박관리업체인 유수에스엠, 정보통신(IT) 업체 싸이버로지텍 등을 둔 지주사이다. 업계에선 최 회장일가의 소유재산을 1800억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제개혁연대는 “한진해운 부실에 책임 있는 최은영 전 회장이 한진해운의 자구 노력에 아무런 보탬 없이 조 회장과 한진그룹 계열사에 회사를 떠넘기고 떠났다”며 “구조조정 계획에 책임 있는 대주주의 손실부담 관련 내용이 없었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사진=각사>

이와 함께 수년간의 해운조선업 시황 침체에도 정부가 손을 놓고 있었고, 채권단 역시 원칙이 모호한 기준을 제시해 책임이 크다는 지적이다.

단적으로, 해운업과 조선업은 글로벌 시황 침체로 인해 적자늪에 빠졌으나 정부와 채권단은 한진해운에 대해선 엄격했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지난해 5조원대 영업손실을 봤으나, 정부와 채권단은 지난해 4조2000억원을 지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부채 비율은 2014년 453%에서 지난해 7308%까지 치솟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 채권단은 그동안 한진해운 부실에 대한 대주주 책임론을 끊임없이 제기해왔다. 채권단은 한진해운에 필요한 부족자금을 최소 1조원 이상으로 보고, 한진그룹에 최소 6000억원 이상의 신규 자금 투입을 요구해왔다.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이동걸 산은회장도 한진해운에 추가 지원이 없다는 뜻을 수차례 강조해왔다.

이에 대해 한진그룹은 마련할 수 있는 자금이 4000억원이라며 채권단의 추가 지원을 요구해왔다. 이 가운데 2000억원을 대한항공이 대여하는 형식으로 9월경 미리 지원하겠다고 29일 산은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 추가 부족자금 발생 시 조양호 회장 개인과 기타 한진 계열사가 1000억원을 더 지원하겠다는 내용의 부족자금 조달방안을 제시했으나 결국 물거품이 됐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안타깝다”면서 “2014년 한진해운에 1조2000억원과 최근 5000억원을 포함하면 총 1조7000억원 규모”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