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베를린)=뉴스핌 황세준 기자] LG전자가 내년에 신형 올레드 TV를 선보이고 경쟁사의 퀀텀닷 LCD TV를 견제할 새로운 LCD TV도 내놓는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한국 언론 대상 간담회를 열고 "내년 출시할 신형 올레드 TV 개발을 완료했고, 내년 1월 CES에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제품의 구체적 스펙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나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독자적인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출시를 하고 HDR을 더 뚜렷하게 하는 등 화질 부분에서 좀 더 발전한다"고 소개했다.

올해 iFA에는 LG전자 포함해 총 9개 업체가 올레드 TV를 선보였다. 지난해 행사 대비 2배 규모다. 내년에 올레드 TV 출시 예정인 업체는 이들 포함 총 12개에 달한다. LG전자로서는 경쟁자가 늘어나는 셈이다.

권봉석 부사장 <사진=LG전자>

권 부사장은 "지금까지는 LCD TV 대비 올레드가 얼마나 프리미엄인지 입증하는 시기였다면 내년부터는 올레드 간에도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화질 차별화로 보고 있다"며 "올레드라는 동일한 소재로 어떤 화질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는 업체마다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올레드 TV를 지속 성장시키기 위한 전략으로는 콘텐츠 업체와의 협업과 이종 업종에서의 올레드 디스플레이 저변 확대를 언급했다. 

LG전자는 호텔, 학교, 대형 컨퍼런스 등 다양한 사용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올레드 TV에 탑재해 B2B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올해 북미,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LG 올레드 호텔 TV를 출시할 계획이다.

권 부사장은 "콘텐츠의 경우 넷플릭스든 아마존이든 어떠한 업체와의 협업에 대해서도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LG전자 올레드 TV는 HDR 10과 돌비비전 컨텐츠를 동시에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최근 북미 시장에서 50개의 무료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채널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했고 이번 서비스를 유럽, 아시아 등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권 부사장은 또 "항공기에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부분읋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적용 시점은 협의를 해봐야 할 것 같고 좌석 등받이 디스플레이가 아닌 벽면 등 다른 용도일 경우 많이 휘고도 동일한 화질 낼수 있는지를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권 부사장은 삼성전자 등이 보유한 퀀텀닷 LCD TV 기술과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을 내년에 선보일 것"이라며 "새로운 유사기술을 개발해서 LCD 경쟁하면, 올레드는 올레드만의 경쟁 구조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LCD TV의 명칭이 '퀀텀닷 TV'는 아니라고 설명하며 "퀀텀닷은 빛을 필터링 하는 나노사이즈 물질인데 나노사이즈 물질은 종류가 많다. 우리에게도 (퀀텀닷과 같은) 그런 물질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권 부사장은 내년 하드웨어 플랫폼 변화가 롤러블 TV는 아니지만 원칙적으로 기술 발전상 포함은 돼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