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크본드 '이상신호'?…일부 매니저 '팔자'

기사입력 : 2016년09월07일 10:35

최종수정 : 2016년09월07일 10:3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8월까지 64억달러 순유입…위험 산재해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6일 오후 4시1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올들어 인기몰이를 지속했던 고수익채권(정크본드) 시장이 조만간 붕괴될 수 있다는 월가 트레이더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5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크본드와 국채 간 금리 차이(스프레드)가 지나치게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 시장 참가자들의 거품 붕괴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하이일드 채권 매도에 나섰다는 소식도 들린다.

정크본드의 펀더멘털에 비해 수요가 갑자기 늘면서 가격은 뛰었고 이와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낮아졌는데, 이것 때문에 국채와 비교한 스프레드가 크게 축소됐다. 블룸버그-바클레이즈 자료에 의하면, 정크본드와 미국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는 1년여 만에 최저치까지 축소됐다.

◆ '수익률 추구'에 수요↑.. 고공행진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통신>

올해 국채보다 높은 수익률과 주식보다 저렴한 밸류에이션이란 매력 때문에 포트폴리오 매니저들과 개인 투자자들은 너도나도 정크본드 시장에 뛰어들었다.

톰슨로이터 리퍼(Lipper)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까지 하이일드 뮤추얼펀드로 흘러 들어온 순유입 자금은 총 64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전 3년 동안 해당 펀드에서 477억달러가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 흐름이다.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정크본드 채권 가격과 수익률도 계속 오름세를 보였고 이는 다시 투자자들을 유혹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올해 미국 최대 하이일드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아이박스 달러 하이일드 회사채 ETF’ 수익률은 12%로 S&P500지수 전체 수익률 7.8%를 가볍게 앞질렀다.

원유선물 가격이 20% 오른 점과 유럽과 일본, 중국 중앙은행 등이 양적완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점도 정크본드 투자자들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처럼 뜨거웠던 정크본드 투자 열기가 조만간 반전될 수 있다는 경고음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 '이상신호' 감지

금리 스프레드는 투자자들이 정크본드 매입 시 지불하는 '위험 프리미엄'을 의미하는데, 이것이 크게 줄었다는 점은 그만큼 국채와 비교한 정크본드의 상대적인 매력이 줄었음을 시사한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경우 변동성이 증폭되면서 시장 위기가 초래될 수 있는 지점이다. 과거 '채권왕'으로 불리던 빌 그로스(Bill Gross) 야누스 캐피탈 펀드매니를 비롯한 월가 유명 채권 구루들도 연준 금리 인상으로 인한 변동성 급등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매니저 진 타누조는 너무 높아진 가격 때문에 보유한 정크본드 매도에 나서고 있다면서, 채권 투자자들이 연준 금리정상화 사이클에 대해 너무 방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시아 하이일드 회사채 수익 변화 <출처=블룸버그>

◆ 아시아 시장도 '빨간불'

정크본드 시장 경고음은 아시아에서도 들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펀드매니저들은 지난 10년 동안 몸집이 네 배 넘게 불어난 아시아 정크본드 시장에서 이제는 얻을 것보다는 잃을 것이 더 많다고 경고하고 있다.

슈로더 투자운용과 니코 자산운용, N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는 아시아 채권시장에서 레버리지를 무시했다간 고통이 따를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들은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 정책에 기댄 기업들이 너도 나도 채권 발행에 나서면서 리스크가 지나치게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중구고가 인도에서 늘어난 부실대출 규모도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아시아 정크본드 규모는 기업 주식의 103%로 2006년 이후 최대치이자 미국의 83%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니코 자산운용 선임 매니저 렁 와이는 “지금과 같은 타이트한 밸류에이션 상황에서는 악재가 나왔을 때 충분한 버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슈로더 소속 레이몬드 치아는 "채권 수익이 오른 것이 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이 아닌 공급물량 부족 때문"이라며 "위험에 대비하려면 기업들의 펀더멘털을 파악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