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IPO 약속 등으로 PEF 3곳 참여
[뉴스핌=김승동 기자] 현대카드 2대주주인 GE캐피탈이 보유한 현대카드 지분 매각이 3파전으로 진행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E캐피탈이 실시한 본입찰 결과 국내 사모투자펀드(PEF)인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와 글로벌 PEF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3곳이 참여했다.
매각대상은 현대카드 지분 43%이며 매각 가격은 6000억~8000억원 수준이다.
이번 본입찰은 현대카드의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가 인수후보들의 향후 투자금 회수(EXIT)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다만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 그룹이 어느 정도 투자금 회수 조건을 받아주느냐가 최종 지분 매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본입찰에 참여한 PEF 3곳은 경영권이 없는 지분이라는 점에서 기업공개(IPO)나 풋옵션 등의 조건을 내걸고 있다.
GE캐피탈은 2004년과 2005년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지분을 사들이며 현대자동차그룹과 합작 관계를 맺었다. 이후 2014년 합작 기간이 종료되고 지난해 미국 GE 본사가 금융사업을 정리하겠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관련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IPO 등에 협조하겠다는 쪽으로 합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