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현실이 낯선 요즘 세대의 사랑법 '립반윙클의 신부'

기사입력 : 2016년09월27일 09:48

최종수정 : 2016년09월27일 15:49

[뉴스핌=김세혁 기자] 일본의 거장 이와이 슌지가 오랜만에 팬들과 재회한다. ‘러브레터’(1995), ‘4월 이야기’(1998), ‘하나와 앨리스’(2004) 등으로 국내에도 친숙한 그는 일본사회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립반윙클의 신부’로 돌아온다.

4년간 준비작업을 거친 ‘립반윙클의 신부’는 세상과 소통하는 데 애를 먹는 일본 젊은이들의 일상과 사랑을 그렸다. 오프라인으로 사람을 만나 가까워지고 사랑하며 결혼하는 일반적 루트가 아니라 인터넷에서 물건을 사듯 상대를 고르는 세태가 그대로 반영됐다.

일본사회를 현미경처럼 들여다보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뛰어난 관찰력은 주인공 나나미(쿠로키 하루)의 대사와 몸짓에서 잘 드러난다. 중학교 교사 나나미는 사람 상대하는 게 서툴고 두려운 SNS 세대다. 소심한 성격에 학생들에게 놀림을 당하기 일쑤인 그는 현실이 아닌 SNS에서만큼은 가슴을 펴고 활기차게 살아간다. 물론, 다시 세상에 나와야 할 시간엔 풀이 죽고 우울하기만 하다.

이와이 슌지 감독이 창조한 나나미는 랜선(무선이든 유선이든)을 통해 사람과 소통하는 요즘 일본사회를 잘 보여준다. 현실에 적응하기보다 SNS에 스스로를 가두는 이런 현상은 일본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겪는 것이어서 영화를 바라보는 사람들로서도 느끼는 바가 적지 않다.

이와이 슌지 특유의 감성적 화면은 ‘립반윙클의 신부’에서 놀랄 만큼 성숙해졌다. 이미 전작에서 배경만으로도 빼어난 감성을 어필했던 감독은 초고화질(6K) 촬영에 자연광만 고집하며 일본의 아름다운 사계절을 담아냈다. 덕분에 ‘립반윙클의 신부’ 속 배경들은 그 자체로도 영화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배우들의 감정선을 도드라지게 한다.

연예계 데뷔 4년차이자 이 영화의 주인공 쿠로키 하루는 절로 눈길이 가는 배우다. 2014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은 쿠로키 하루는 이와이 슌지 특유의 색채(투명한)와 잘 들어맞는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 ‘도쿄 오아시스’(2011)로 데뷔한 이래 드라마와 코믹, 스릴러, 멜로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그는 현실을 부정하고 랜선 속으로 숨으려는 SNS 세대의 심리를 잘 묘사했다. 특히 영화에서 몇 차례나 갈 곳을 잃고 절망하는 나나미의 심리를 현실적으로 드러낸 점이 인상적이다. 대사를 듣노라면 목소리가 참 고운데, 이미 ‘늑대아이’(2012)와 ‘하나와 앨리스:살인사건’(2015), ‘괴물의 아이’(2015) 등 대작 애니메이션에서 목소리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이 영화에서 사회상의 변화를 보여주는 배우는 또 있다. ‘립반윙클의 신부’에 등장하는 또 다른 인물 아야노 고(아무로)는 비현실적인 일본사회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현실주의자다. 나나미가 SNS에서만 안정을 찾은 히키코모리 직전의 인간이라면, 아무로는 그런 부류의 사람들을 이용해 주머니를 채우는 냉정한 인물. 그 역시 팍팍한 일본사회를 잘 보여주는 캐릭터로, 특히 나나미와 관계를 상상하게 했다가 뒤통수를 때리는 반전매력도 품고 있다.

참고로 이와이 슌지 감독의 신작은 어빙의 단편집 ‘스케치북’ 속 ‘립 밴 윙클’과 직접적 관계는 없어 보인다. 코코가 연기한 극중 인물 마시로의 SNS 플래닛 ID로만 사용되므로 이 점을 관람 전에 참고하기 바란다. 또 하나, 원래 ‘립반윙클의 신부’는 179분짜리 감독 스페셜 에디션이 존재(일본에서 개봉한 버전)한다. 28일 국내에 선을 보일 버전은 이와이 슌지 감독이 편집한 119분짜리 인터내셔널 에디션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사진=TCO(주)더콘텐츠온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헌법' 개정해야 한다 58.3%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5명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담은 헌법 개정 이후 37년간 유지돼 온 우리나라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이 58.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2%, '잘모름'은 15.5%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82.0%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잘모름'이 10.5%,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7.6%였다. 국민의힘 지지자들 가운데서는 '개정할 필요가 없다'가 55.4%, '개정해야 한다' 27.0%, '잘모름'은 17.6%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86.8%, '개정할 필요가 없다' 7.1%, '잘모름' 6.2%였다. 개혁신당 지지자들은 '개정해야 한다' 56.2%, '잘모름' 2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1.0%로 집계됐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개정할 필요가 없다' 45.5%, '개정해야 한다' 35.6%, '잘모름' 18.8%였다. 무당층은 '개정해야 한다' 59.1%, '잘모름' 26.1%,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8%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남·전북에서 헌법 개정 의지가 강했다. 광주·전남·전북은 69.2%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1.2%, '잘모름'은 9.6%였다. 이어 강원·제주는 '개정해야 한다' 63.2%, '잘모름' 22.8%, '개정할 필요가 없다' 14.1%였다. 부산·울산·경남도 '개정해야 한다'가 62.2%로 과반을 차지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4.2%, '잘모름'은 13.6%로 조사됐다. 경기·인천은 '개정해야 한다' 61.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4.5%, '잘모름' 14.4%로 응답했다. 서울은 '개정해야 한다' 57.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0%, '잘모름' 15.5%였다. 대전·충청·세종은 '개정해야 한다' 46.4%,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8%, '잘모름' 23.8%로 답변했다. 전국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 응답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대구·경북으로 '개정해야 한다' 44.9%, '개정할 필요가 없다' 39.6%,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장년층에서 헌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했다. 40대는 68.8%가 '개정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6.2%, '잘모름'은 15.0%였다. 60대는 64.0%가 '개정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26.3%, '잘모름'은 9.7%로 집계됐다. 50대는 '개정해야 한다' 62.7%, '개정할 필요가 없다' 22.8%, '잘모름' 14.5% 순이었다. 30대는 '개정해야 한다' 55.3%, '개정할 필요가 없다' 31.8%, '잘모름' 12.9%로 답변했다. 만18~29세는 '개정해야 한다' 53.1%, '개정할 필요가 없다' 27.4%, '잘모름' 19.5%였다. 70대 이상은 '개정해야 한다' 41.5% '개정할 필요가 없다' 36%, '잘모름' 22.5%로 전 연령 가운데 유일하게 '개정해야 한다'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했다. 국정 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74.9%가 '개정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잘모름'은 13.3%, '개정할 필요가 없다'는 11.9%로 나타났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62.5%가 '개정할 필요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개정해야 한다' 18.8%, '잘모름' 18.7%였다. 성별로는 남성은 '개정해야 한다' 65.8%,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5.5%로 조사됐다. 여성은 '개정해야 한다' 50.9%, '개정할 필요가 없다' 29.5%, '잘모름' 19.6%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흔히 '1987년 체제'로 불리는 현행 헌법은 40년 가량 시간이 흐르면서 승자독식과 패권정치의 극심한 부작용으로 인해 개헌에 대한 정치권과 국민적 공감대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보수와 진보 지지층에서 헌법개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 향후 헌법 개정 논의시 상당한 진통을 겪을 수도 있음을 보여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28 06:00
사진
[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