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승현 기자] 홍순만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27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철도노조의 파업을 명분없는 불법 파업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또 필수유지 인력과 대체인력을 활용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27일 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홍순만 사장은 이 날 서울 용산구 서울사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성과연봉제 철회를 요구하는 철도파업은 목적상 정당성이 없는 불법이다”며 “고용노동부에서도 목적상 정당성이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사장은 “철도노조가 파업에 돌입했지만 코레일은 필수유지 인력 및 대체인력을 활용해 국민 여러분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27일 홍순만 코레일 사장은 서울 용산구 서울사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성과연봉제 철회를 요구하는 철도파업은 목적상 정당성이 없는 불법이다”며 “고용노동부에서도 목적상 정당성이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사진=김승현 기자> |
홍순만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파업만은 절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마지막까지 철도노조를 설득했지만 금일 9시부로 파업에 돌입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북한 핵실험과 한진해운 사태로 실물경제가 위축되고 지진으로 인해 국민이 크게 불안해하는 마당에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여객과 물류의 이동에 차질을 빚는다면 우리 경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며 “국가경제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철도파업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레일은 파업에 대비해 비상수송계획을 마련해 이 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고속철도(KTX), 수도권전동열차, 통근열차는 100% 정상운행한다.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 일반열차는 평시 대비 60% 수준으로 감축 운행한다.
화물열차도 평시 대비 30% 수준으로 감축 운행한다. 도로수송이 어려운 황산, 프로필렌 등 위험품은 평시와 비슷하게 운행한다. 수출입 컨테이너는 수도권 물량 위주로 우선 수송한다. 시멘트 등 일부 품목은 12일분 재고를 확보하며 사전수송을 완료했다.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단계별로 열차운행계획을 조정한다. 2주차부터는 KTX·수도권전동차는 90%, 일반열차 60%, 화물열차 30%로 운행을 줄인다. 출퇴근 전동차는 100% 운행한다.
홍순만 사장은 “대체인력은 충분한 열차 운행경험과 비상상황대처능력을 갖춘 유자격자들로서 철도안전법 및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법정교육과 실무교육을 이수한 후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사장은 “철도공사는 불법적인 철도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며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예외 없이 적용하는 것은 물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사규에 따른 징계, 손해배상청구 등 민․형사상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