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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철(鐵)없는' 철강금속산업 전시회 현장 가보니

기사입력 : 2016년09월27일 14:14

최종수정 : 2016년09월27일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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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세아그룹 외 주요 철강사 불참
제3회 철강전시회에 이어 이번에도 정부 관계자 불참

[뉴스핌 = 전민준 기자] 27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 입구에서는 여느 때처럼 전시장 방문객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날부터 4일간 '제4회 국제철강금속산업전' 등 총 5개 분야의 철강 및 수요산업 관련 전시회가 통합으로 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시장 내부를 들여다 본 순간 의아함이 들었다. 철강전시회에서 철강제품을 눈을 씻고 보아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제4회 국제철강비철금속산업전이 27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사진=전민준 기자>

국제철강금속전시회는 국내 철강산업의 발전상을 보여주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KOTRA 등이 힘을 합쳐 마련한 행사다.

철강제품과 제철설비 등을 소개해 한국 철강산업의 우수성을 알리고, 철강업계의 어려움을 공유‧해결하기 위한 자리인 것이다.

그렇지만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이 없는 법이다. 전시회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입구에서와 다른 한기가 느껴졌으며, 철강제품은 물론 흔히 일반인들이 알만한 철강기업조차 볼 수 없었다.

실제 현대제철이나 동부제철, 동국제강 등을 포함해 대다수 철강기업이 참여했던 제2,3회 전시회와 달리 주요 철강사 중에서는 포스코, 세아그룹만이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측정기, 냉각기, 톱, 공공기관, 미디어 등 철강제품과 큰 관련이 없는 중소기업 비중은 무려 63개사, 전체의 절반 이상이었다.

전시회장 내 마련된 '바이어 라운지'<사진=전민준 기자>

 

대표기업 포스코의 부스에서 진행된 이벤트도 마찬가지였다. 철강 공정을 소개한다는 주제로 마련한 'VR 영상공간'을 찾는 관람객은 없었으며, 설령 VR영상기를 들었다고 하더라도 중간에 내려놓기 일쑤였다.

이렇듯 '알맹이 빠진' 국제철강금속산업전에 대한 실망과 함께 불만도 잇따랐다.

행사를 찾은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4일간 열리는 행사의 첫 날에 전시회장을 찾는 사람들이 가장 적다고 하지만 오늘은 너무 사람이 없다"며 "세미나와 부스 등 매년 비슷한 내용이 이어지는데 글로벌 환경이 급속하게 바뀌는 것처럼 전시회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행사 첫날 오후에도 전시회장을 찾는 관람객들은 매우 드물었다<사진=전민준 기자>

또 철강업계 취직을 원하는 대학생 역시 "재작년에 이어 두 번째 방문이지만 신선한 부분이 현저히 부족하다"며 "특히 철강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도 찾아보기 힘들어 관람객들이 방문이 얼마나 이어질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 개막식에 참가한 초청인사 가운데 철강업계 인사로는 이덕락 포스코 전무(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윤기수 세아베스틸 대표 등 두 명이었으며, 나머지 13명은 희소센터, 방화문협회, 주조공학회 등 협회장 및 학회장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3회 전시회에 이어 이번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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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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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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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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