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한 tvN 본부장, 이덕재 CJ E&M 미디어콘텐츠부문 대표, 김석현 tvN 기획제작총괄CP, 유성모 CJ E&M PD(왼쪽부터)가 28일 서울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tvN 개국 1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CJ E&M> |
[뉴스핌=이현경 기자] 케이블 신화를 쓴 tvN이 개국 10주년을 맞았다. 예능 ‘삼시세끼’를 비롯해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 그리고 ‘미생’과 ‘시그널’까지 폭넓은 시청자에 사로잡으며 킬러 콘텐츠 채널로 우뚝 섰다. 오는 10월8일과 9일 개국 10주년을 맞아 페스티벌과 시상식을 진행하는 tvN. 지금까지 걸어온 길과 향후 비전은 어떠할까.
28일 서울 상암구 스탠포드호텔에서 tvN 10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이덕재 CJ E&M 미디어콘텐츠부문 대표, 이명한 CJ E&M 본부장, 김석현 CJ E&M tvN 기획제작총괄CP, 유성모 CJ E&M PD가 참석해 tvN의 성장 과정을 설명했다.
이덕재 CJ E&M 미디어콘텐츠부문 대표는 tvN이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꾸준한 투자라고 밝혔다.
이덕재 미디어콘텐츠부문 대표는 “궁금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실체를 보여줄 수 없었을 것”이라며 “20년 전부터 CJ는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10년 동안 1조 이상의 큰돈으로 콘텐츠 제작, 기획에 힘써왔다”고 말했다.
이어 “마케팅에도 투자를 해왔다. 콘텐츠 전문 마케팅 집단이 tvN 런칭 이후 계속 있었다. 규모, 인적 역량도 다른 지상파 못지않다”고 자신했다.
광고 매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현재 CJ E&M은 16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tvN만 본다면 전체 광고 매출의 합이 지상파 일개사와 비교해서는 많이 낮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tvN 이명한 본부장 <사진=CJ E&M> |
5년 전 KBS에서 CJ E&M으로 이적해 현재 tvN 본부장인 이명한. 그는 성공적인 tvN 10주년 맞이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2011년 tvN으로 와을 때만 해도 제작시에 섭외 과정이 힘들었다”며 “특히 일반인을 상대로하는 프로그램을 할 때 시청자에 tvN 채널을 설명하기 바빴다. 그런데 이제는 달라졌다. 인지도를 떠나 칭찬의 말도 많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tvN은 브랜드화, 콘텐츠화에 성공하며 시청자가 선호하는 채널로 꼽히고 있다. 이 바탕에는 외부 인력 유치가 한몫했다는 평가도 있다. KBS 출신인 나영석PD, 신원호PD, 김원석PD 등이다.
이와 관련해 이명한 본부장은 향후 주니어들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다고 답했다. 이명한 본부장은 “조금 더 들여다보면 나영석PD나 신원호PD, 김원석PD가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핵심PD 아래 서브PD들의 몫을 무시할 수 없다. 서브 연출은 보통 10~15명 정도다. 이들의 촘촘한 편집, 자막 등 재기나 역량이 없었다면 이와 같은 성공은 없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명한 본부장은 “지금보다 향후 2~3년 후에 tvN이 더 만개할 것으로 본다. 이제 수련을 마친 주니어PD들의 잇봉작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10년 만에 이뤄지는 tvN 어워즈와 관련해서는 김석현 tvN 기획제작총괄 CP가 말을 이어갔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중이 김석현CP <사진=CJ E&M> |
김석현CP는 10년 만에 시상식을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많은 분들이 많은 작품을 tvN에서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 타율이 좋았을 뿐 1년에 2~3개 정도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로소 10년이 되었을 때 이제는 시상식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기획은 3년 전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석현CP는 tvN 어워즈는 다른 지상파 시상식과 다른 분위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굳이 지상파와 비교한다면 그들보다 좀 더 재미있고 흥겨울 것”이라며 “너무나 많은 시청자가 시상식을 원하는 상황이었기에 시청자에 대한 성원과 화답, tvN을 성장시켜준 많은 셀럽과 스태프에 대한 고마움을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tvN 페스티벌은 인살 킨테스에서 진행된다. 응답하라 동창회, '삼시세끼' 출연진과의 대화, 등 tvN 콘텐츠의 연출가와 출연진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tvN10 어워즈'는 오는 10월9일 진행된다. 저녁 6시30분 레드카펫, 7시부터 강호동과 신동엽의 사회로 시상식이 펼쳐진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