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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계 은행, 저금리·규제 압박에 감원 한파

기사입력 : 2016년10월04일 01:15

최종수정 : 2016년10월04일 01:15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계 은행에 감원 한파가 불고 있다. 이미 마이너스 영역으로 떨어진 금리에 따른 이윤 압박과 강화된 규제에 은행들은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비용 감축에 힘쓰고 있다.

네덜란드계 은행 ING는 향후 5년간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최소 5800명을 감원하기로 했다고 3일(현지시각) 밝혔다. 랄프 하머스 ING 최고경영자(CEO)는 "유감스럽게도 오늘 발표는 상당수의 동료가 직장을 떠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성명에서 ING는 2021년까지 연 9억 유로를 감축하기 위한 이번 계획이 약 7000명의 직원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ING는 8억 달러를 디지털 기술에 투자할 계획이다.

앞서 독일 코메르츠방크도 9600명의 감원을 계획하고 있으며 스페인의 방코 포퓰라 에스파뇰도 3000명의 직원을 줄인다고 발표했고 네덜란드의 ABN암로 그룹도 지난달 1375명의 인력을 줄이기로 했다.

<사진=블룸버그>

유럽 은행들이 줄줄이 감원을 단행하면서 은행에서 일하는 사람의 수도 크게 줄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07년 말 이후 15만 명의 직원이 유럽의 은행을 떠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부채 위기 이후 은행들은 수익 증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경기가 부진하면서 중앙은행이 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리며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해 이윤을 내기 힘들어졌고 변동성이 커진 시장과 당국의 높은 자본금 요구도 은행 수익을 갉아먹고 있다. 이는 결국 은행의 비용 감축 노력으로 이어졌다.

최근 미 법무부로부터 14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은 도이체방크도 지난해 비용 감축 목적으로 발표한 1000명의 감원 계획을 이번 주 근로자 대표들과 합의할 방침이다.

벨뷰자산운용의 바림 베르토니 펀드매니저는 블룸버그에 "은행들은 높은 규제비용과 저금리 환경에 따른 이윤 경쟁 상황에 부닥쳐있다"면서 "그래서 비용을 줄이려고 하고 있고 인력은 그것의 가장 큰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주의 가치는 올해 들어서만 2800억 달러 떨어졌다. 이에 따라 스톡스 유럽 600지수에서 금융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10년 전 약 23%에서 최근 사상 최저치에 근접한 11%까지 떨어졌다.

JP모간자산운용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은행들은 우선 막대한 벌금과 규제, 금리를 낮은 수준에 머물게 한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FXTM의 후세인 사이드 전력가는 로이터에 "유럽 은행 시스템은 부실대출과 마이너스 금리로 낮아진 이윤, 핀테크 산업의 융성에 따른 경쟁으로 어려운 시간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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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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