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진 차관보 유감 표명…해경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중"
[뉴스핌=이영태 기자] 외교부는 11일 추궈훙(邱國洪) 주한중국대사를 초치해 중국 어선의 충돌에 의한 한국 해경 고속단정 침몰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항의했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는 10일 지난 7일 해경 고속단정을 충돌해 침몰시킨 산둥성 선적 선박 1척에 대해 중국 해경국이 확인중이라고 밝혔다.<그래픽=뉴시스> |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추 대사를 불러들여 항의와 유감의 뜻을 표시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외교부 동북아국 심의관이 주한중국대사관 총영사를 불러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한 지 이틀 만이다. 문제의 심각성을 전달하기 위해 항의의 수준을 높인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가 상황을 심각하고 중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3시 8분쯤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76㎞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4.5t급 해경 고속단정 1척이 중국어선과 부딪쳐 침몰했다. 해경은 중국어선이 단속에 나선 고속단정을 고의로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에 대해 "우리는 현재 유관 부분을 통해 현재 상황을 알아보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이 양자 관계와 지역 안정의 대국적인 측면에서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유관 문제를 처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