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주택 청약시장 양극화 본격화..되는 곳만 된다

기사입력 : 2016년10월13일 15:50

최종수정 : 2016년10월13일 15:50

서울 재건축 단지 청약자 몰려 vs 지방은 미달 단지로 미분양 속출

[뉴스핌=최주은 기자] 신규 아파트 청약 성적이 지역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을 비롯해 부산과 세종시에서는 수백대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가 나오는가 하면 충청도와 전라도, 강원 일부 지방에서는 청약 미달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13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지방에서 지난달과 이달 분양한 단지 가운데 미분양 아파트는 12곳으로 집계됐다.

이들 단지는 모두 1순위 청약 접수에서 미달됐다. 특히 청약 접수를 한 건도 못받은 단지도 있으며 절반 까까운 단지는 10가구 미만의 청약접수를 받았다. 

반면 같은 기간 서울에서는 7곳에서 청약 접수를 받았다.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해 대조를 보였다. 

충청 일부 지역에서는 청약자가 전혀 없는 경우가 나오는가 하면 경기·인천 일대에서도 미분양 단지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충북 진천과 충남 금산에서 각각 분양한 '양우내안애해오르미'와 '렉시움' 청약에는 1순위에서 단 1명만이 접수를 했다. 이들 단지에선 각각 270가구와 48가구를 일반 공급했다.

같은 달 충북 보은에서 분양한 '신한헤센' 역시 492가구 모집에 5명, 충남 태안 '동문센텀파크'는 60가구 모집에 11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지난해 지방 청약 열기를 이끌던 경상도 지역과 공급과잉 논란이 나오는 수도권 일부 지역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달 말 분양한 경북 포항 오천 '서희스타힐스'가 170가구를 모집했지만 단 7명만이 1순위 신청하는 데 그쳤고 경남 거제 '오션뷰'도 70가구 모집에 26가구만이 청약 접수했다.

주택 수요가 상대적으로 풍부한 수도권에서도 비인기지역은 현저히 낮은 청약률을 보였다. 이달 인천 남동구에서 한신공영이 분양한 '간석 한신더휴'와 화성 송산그린시티에서 분양한 '송산 요진와이시티'를 비롯해 지난달 경기 용인에서 분양한 '하우스디동백카바나', '역북 신원아침도시' 등도 줄줄이 1순위 마감에 실패했다.

반면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는 서울과 부산 등에서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서울 강동구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그라시움’에선 청약자만 3만6000명이 몰리며 뜨거운 청약경쟁 열기를 보였다. 이밖에 가장 최근 서울에서 분양한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 '마포 한강 아이파크' 등도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또 부산 동래구 명륜동 명륜4구역을 재개발하는 '명륜자이'는 평균 523.5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공급 346가구 모집에 18만1152명이 몰렸다. 지난달 전국 청약건수 27만4000여건 가운데 3분의 2에 달하는 수치다.

신영과 대우건설이 세종시 다정동 2-1생활권에 공급한 '세종 지웰 푸르지오'도 100가구 모집에 7420가구가 몰려 평균경쟁률 74.2대1을 기록했다. 

이같은 청약시장 양극화는 장기화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지방에서는 올해 말까지 7만1615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미분양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조민이 리얼투데이 리서치팀 과장은 “최근 서울을 비롯해 입지가 우수한 부산지역 위주로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오는 반면 지방 중소도시는 한 자릿 수에 머무르는 등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정부 규제나 금리 인상 등 외부적인 요인이 없는 한 당분간 이 같은 상황은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도 “저금리가 계속되면서 시중 자금이 투자할 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 인기은 조기완판에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등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라며 “더불어 신규주택 감소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보니 안전한 투자를 위해 인기지역으로 청약 쏠림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