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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7’ 잃은 이통3사, ‘아이폰7’에 올인

기사입력 : 2016년10월17일 11:48

최종수정 : 2016년10월17일 11:48

사전예약 조기마감 등 시장 반응 뜨거워
iOS 한계 뚜렷, 맞춤형 판매 전략 필요

[뉴스핌=정광연 기자] 예상치 못한 사태로 ‘갤럭시노트7’이라는 판매 호재를 잃은 이동통신3사가 ‘아이폰7’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17일 통신업계에서는 아이폰7 시리즈의 초반 인기가 예상보다 한층 더 뜨겁다는 반응이다. 전작에 비해 단순 업그레이드에 불과하다는 평가와 새로 도입된 무선 이어폰 ‘에어팟’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적지 않았음에도 초기 반응은 고무적이다. 아이폰7과 7플러스는 오는 21일 공식 출시된다.

SK텔레콤의 경우 1, 2차 사전예약이 각각 20분과 1시간만에 마감됐으며 KT 역시 15분만 우선예약 5만명 신청이 조기마감됐다. 양사 모두 현재 마감없는 추가 사전예약을 진행중이다. 처음부터 무제한 사전예약을 실시한 LG유플러스도 1분만에 2만명을 돌파하는 등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전문가들은 아이폰7 시리즈의 초반 흥행에는 갤노트7 파급효과도 상당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자사 라인업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교환을 유도하고 있지만 신제품을 원하는 고객들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대안으로 제시한 ‘갤럭시S7·엣지’의 경우 이미 출시 6개월이 넘은 제품이라는 점에서 갤노트7의 빈자리를 대신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아이폰7 <사진=애플>

이번 사태로 인해 삼성전자 자체에 대한 신뢰를 잃은 고객들이 아이폰7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안드로이드와 iOS라는 상이한 운영체제에 따른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보다 안전한 제품을 선호는 경향이 엿보인다는 이유에서다. LG전자 ‘V20’의 판매 부진 또한 아이폰7에게는 판매 호재다.

예상치 못한 갤노트7 사태로 판매 전략에 차질이 생긴 이통3사 역시 아이폰7에 주력해 손실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갤노트7 교환 및 환불 절차에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공백을 아이폰7으로 최대한 최소화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가장 눈에 띄는 통신사는 KT다. ‘아이폰 전문가’를 자처하는 KT는 구매 고객이 1년 후에 다음 모델로 부담 없이 변경할 수 있는 전용 프로그램 ‘아이폰 체인지업’을 출시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출고가의 최대 50% 보상을 보장한다.

LG유플러스도 할부금의 최대 50%을 보장하는 ‘프로젝트 505’를 선보였다. SK텔레콤 역시 비슷한 상품을 준비중이며 정부 허가 이후 출시일에 맞춰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사전예약이 100% 실구매로 이어진다고 낙관하기는 어려워 아이폰7 효과를 확신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국내 iOS 비중이 20% 수준에 불과한 상태에서 갤노트7의 빈자리를 아이폰7으로 대신하기에는 한계가 뚜렷하다”며 “아이폰7 출시 이후 갤럭시S7·엣지 등을 활용한 번호이동 경쟁과 전용폰 출시를 통한 라인업 강화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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