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 VN지수는 10월 14일 687.0p로 마감해 주간단위로 10월 10~14일 0.4% 상승했다. 연초 대비 상승률이 18.6%로 작년 연간의 6.1% 보다 3배 넘게 확대했다.
하노이거래소 HNX지수는 14일에 85.5p를 기록해 1주전보다 0.2% 추가로 상승했다. 유동성이 축소되었고 전시장의 거래대금은 직전주보다 5% 가량 줄었다. 업종별로는 유제품, 금융, 철강 등이 상승한 반면 수산물, 건설, 에너지 업종은 하락했다.
부쑤언토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연구원 <사진= 한국투자증권> |
정부가 올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7.3%로 설정해 3분기의 6.4%보다 크게 상회해 연말 갈수록 경기 회복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해외 주요 기관들이 베트남의 장기적인 성장전망에 대한 긍정적으로 발언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10월 들어 외국인은 순매수세를 보이며 월간단위로 3개월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해 대형주에 긍정적인 요인이었다. 한편 유가 하락과 미국 금리 인상 우려, 미국 기업실적 부진 등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이 매수심리를 위축시켰다.
주요 이머징 증시는 지난 주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기준금리에 대한 불안감 고조와 고위험자산 투자심리 약화, 차익실현 매물 증가 등의 배경에서 매수여력이 약해졌다.
베트남은 소폭이나마 추가로 상승하며 연중 최고 수준을 기록해 다른 이머징 시장과 차별화 흐름이 강해졌다.
9월의 주요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됐다. 제조업 PMI는 52.9로 사상 최고치였고 소매판매, 투자 등 지표도 전월보다 개선됐다. 지난 8월 신규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정치 안정화에 대한 기대가 지속됐고, 올해 연간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다가온 연말에 새로운 경기 부양책 등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지수가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상황 속에 고밸류에이션 부담이 확산되고 있어 상승 폭이 컸던 대형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증가될 부담이 커지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옐런 의장을 비롯한 정책위원들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재확인해 순매수세로 전환하던 외국인들의 추가 유입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장기적으로 지수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으나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을 위한 숨고르기의 국면으로 진입할 것이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