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의혹 양산하는 청와대, 대통령 인식은 ‘정권 흔들기’

기사입력 : 2016년10월21일 14:52

최종수정 : 2016년10월21일 14:52

여당에서도 “대통령 상황인식 부족” 우려

[뉴스핌=송의준 김나래 기자] “'비선 실세'로 거론되는 최순실 씨나 우병우 수석 관련 의혹은 이제라도 털고 가는 게 대통령의 부담을 덜 수 있다. 아직 임기가 1년 이상 남지 않았나.”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비리 의혹에 이어 대통령의 오랜 지인인 최순실 씨가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모금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잇달아 터졌음에도 박근혜 대통령이 제때 의혹을 해소하지 않은채 오히려 이들을 끌어안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대한 여권 관계자의 답답함이 묻어나는 말이다.

박 대통령이 20일 한 달여 간의 침묵을 깨고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며 엄중한 수사를 지시했지만,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청와대 <사진=뉴시스>

박 대통령은 이날 두 재단의 설립 배경에 대해 "문화체육 분야를 집중지원하고 우리 문화를 알리는 한편 어려운 체육 인재들을 키움으로써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수익창출 확대를 위해 기업들이 뜻을 모아 만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과거에도 많은 재단들이 기업 후원으로 이런 사회적 역할을 해 왔는데 전경련이 나서고 기업들이 이에 동의해 준 것은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로 만들어졌고 운영도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렇게 긴 침묵을 깨고 박 대통령이 청와대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에 나섰지만, 연이어 터진 참모진들의 의혹과 함께 최 씨의 재단 관여 의혹까지 더해지면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사상최저로 떨어지는 등 국정 추진 동력을 갈수록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정치권에선 박 대통령이 핵심참모진 및 비선실세 의혹에 대해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전일 대통령의 두 재단에 대한 해명도 핵심 의혹인 최순실 씨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이 ‘도에 지나친 인신공격’이라고 대응했다. 또 우 수석은 21일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도 ‘국정 현안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하는 등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박 대통령이 사람에 대한 신뢰를 쉽게 거두는 성격이 아니라 측근 인사들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단순히 야권의 ‘정권 흔들기나 흠집내기’ 정도로 인식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당장 야당은 여러 의혹들이 갈수록 더해지고 있음에도 박 대통령이 제대로 된 해명 없이 상황을 합리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야권의 한 중진 의원은 "박 대통령이 전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사실상 (검찰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볼 때 민심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며 "국민 여론을 살피지 않는 소통의 부재가 드러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정기관 외에 대통령 편이 아무것도 없는 것 아니냐"는 쓴소리까지 했다.

특히, 여권에서도 청와대의 상황대응에 문제가 있다는 부정적 시각이 늘고 있다는 것이 청와대의 더 큰 고민이다. 박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여당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재선의 새누리당 의원은 "박 대통령이 사안을 가볍게 보는 것이 아니라 증거와 내용이 확인되기 전 언급을 자제하는 스타일"이라면서도 "국민적 의혹에 대해서는 민심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순실과 우병우 등도 털고 갈건 갔어야 했다“며 ”정무적 판단을 미루다보니 당은 당대로 부담"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한국갤럽에 따르면 10월 셋째주(18~20일)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5%(표본오차 ±3.1%포인트, 95% 신뢰수준)로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해 다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