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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담담하게 인생을 돌아볼 기회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

기사입력 : 2016년11월07일 08:20

최종수정 : 2016년11월07일 08:20

[뉴스핌=김세혁 기자] 일본 배우 사토 타케루 주연의 인생 드라마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이 늦가을 객석과 마주한다.

10일 개봉하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은 시한부판정을 받은 청년 우체부가 겪는 며칠간의 이야기다. 넉넉하진 않아도 소소한 일상에 만족하며 살던 주인공은 의사의 말에 그만 다리가 풀린다. 설상가상으로 집에 돌아온 그는 의문의 존재로부터 "남은 생이 단 하루"란 황당한 소리까지 듣는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 순간, 수수께끼의 존재는 놀라운 제안을 한다. 세상으로부터 한 가지를 없애는 데 동의하면 생을 하루씩 연장해주겠다는 것.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에 동의한 주인공은 그렇게 얻은 첫날, 세상에서 전화가 사라지는 걸 목격한다.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은 우리 삶이 마감될 때 과연 누가 슬퍼하고 기억해줄지 묻는 인생영화다. 청년 우체부가 하루씩 생을 연장하면서 사라지는 물건들은 모두 그의 인생, 추억과 관련이 있다. 결국 우체부는 하루씩 더 살면서 그만큼 사라지는 추억과 기억에 괴로워한다. 그리고 가족과도 같은 고양이가 삭제리스트에 오르자 그의 죄책감은 극한에 이른다.

주인공의 짧은 인생을 돌아보는 이 영화는 담담한 전개 속에 아주 또렷한 메시지를 품고 있다. 누구든 세상에 난 이상 언젠가는 마지막을 맞게 되며, 어떤 대가를 주고도 그걸 비껴갈 수 없다는 사실이다. 남들보다 훨씬 빨리 마지막을 알게 된 주인공의 심리변화와 이를 묘사한 사토 타케루의 연기는 관객으로 하여금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힘을 발휘한다. 

일본 드라마 특유의 따뜻함이 묻어나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은 가족과 친구, 나아가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찬바람이 슬슬 불어오는 가을, 아직 화해하지 못한 친구나 가족이 있다면 이 영화를 계기로 먼저 마음을 여는 건 어떨까.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사진=(주)크리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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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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