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코리아세일페스타, 더 나은 행사로 거듭나려면…

기사입력 : 2016년11월08일 15:29

최종수정 : 2016년11월08일 15:29

[뉴스핌=함지현 기자] 정부가 지난 한달간 소비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진행한 '코리아세일페스타'의 성적표를 8일 공개했다.

참여업체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12.5%증가했고, 민간소비지출과 GDP가 각각 0.27%p(포인트), 0.13%p 올랐다는 게 정부측 설명이다. 외국인 관광객 역시 지난해보다 11.6만명 늘어나면서 약 2조2000억원의 관광수입을 올렸다는 부연도 했다.

정부는 지난해 대비 좋지 않은 소비여건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준비기간을 통해 참여기업과 할인품목 및 할인율이 확대되는 등 행사가 양적·질적으로 성장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과연 행사를 진행한 업체들의 만족도도 정부의 만족도 수준과 같을까.

주요 유통업체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의미가 있는 행사"라거나 "제조업체가 참여하면서 실질적 할인효과가 나타났다" 수준의 얘기는 나오지만 "대단히 만족한다"는 의견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오히려 정부 주도 행사다 보니 말을 아끼는 와중에도 "평소에 하던 세일과 크게 다르지 않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거나 "중국인 관광객에 맞추려다 보니 국내 소비 활성화에는 큰 영향이 없어 보인다" 등 미지근한 반응이 대다수를 이뤘다.

이들이 지적하는 문제점은 이렇다.

우선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아지는 중국 국경절과 시점을 맞추기 위해 9월 말부터 행사를 시작한 것이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특히 백화점의 경우 10월 말부터 겨울 의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는데 그보다 앞서 행사를 진행하면서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는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코리아세일페스타가 많이 알려졌지만 해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가 부족했다는 점도 업계에서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부분이다. 물론 행사 기간 동안 외국인 관광객의 수가 늘어나긴 했지만 코리아세일페스타의 효과라기보다 최근 개별 관광객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추세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힘을 받고 있다.

아울러 전통시장은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의 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다는 점도 보완해야 할 사안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정부가 주도하면서 공문을 받은 업체들이 '눈치보기' 식으로 행사에 참여하기 보다는 자발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정부주도의 대대적인 소비촉진 행사가 진행된지 얼마 되지 않아 세계적 축제로 꼽히는 블랙프라이데이나 광군절에 비해 부족한점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계속되는 불경기와 소비절벽, 내수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이같은 시도는 의미가 있어 보인다.

단, 정확한 분석을 바탕으로 업계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목소리를 들으면서 장점은 더욱 개발하고 미진한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 주요 업체들이 앞다퉈 '참여하고 싶은' 축제가 될때 비로소 코리아세일페스타라는 이벤트의 가치가 더욱 올라갈 수 있다. 

정부는 민관합동추진위의 평가를 통해 이번 행사기간동안 지적됐던 전통시장의 상대적인 참여 부족과 민간의 제한적 역할 등을 수정·보완해 내년 코리아세일페스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일선에서 행사를 진행하는 주요 업체를 포함한 각계 의견 수렴을 통해 내년에는 각 업체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더 나은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진행되길 기대해 본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