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트럼프 시대] 대선 충격에 웃는 기업 vs 우는 기업

기사입력 : 2016년11월10일 03:57

최종수정 : 2016년11월10일 06:31

자동차 포함 수출 기업들 난색
1100개 기업 CEO 트럼프에 서신 전달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예상 밖의 대통령 선거 결과에 투자자들이 혼비백산한 가운데 ㈜아메리카 역시 당혹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와 산업재, 기계류 등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의 경영자들 사이에 긴장감이 역력하다. 미국 수출에 의존하는 유럽 기업들 역시 이른바 ‘트럼프 충격’에 휩싸였다.

도널드 트럼프.<사진=AP/뉴시스>

9일(현지시각) 주요 외신들과 월가 애널리스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제시한 무역 정책과 재정 정책으로 인해 국내외 기업들의 명암이 뚜렷하게 엇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리안츠의 올리버 베테 최고경영자(CEO)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자가 대통령 취임 후 보호주의 무역정책과 재정 확대 정책을 동원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글로벌 경제 전반에 충격이 가해지는 한편 수출 의존도가 높은 미국과 유럽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범대서양투자무역동반자협정(TTIP)이 불발될 것으로 재계와 금융권은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독일 자동차 업체 BMW부터 덴마크 해운업체 AP 몰러 머스크까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FT는 자동차와 재생에너지, 보험, 통신 및 미디어 업계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으로 인해 불이익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석유가스와 인프라, 방위산업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밖에 항공 및 해운, 은행, 소매 업계는 중립적인 것으로 FT는 판단했다.

무엇보다 값싼 인력과 자유무역협정(FTA) 확대에 기대 멕시코에 대규모 생산라인을 둔 자동차 업체들이 이번 대선 결과로 인해 커다란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대선 기간 트럼프 당선자는 포드가 소형차 제조 부문을 미국에서 멕시코로 이전하기로 한 데 대해 강력하게 비판한 바 있다.

포드 자동차 <사진=블룸버그>

금융업계 투자자들은 이번 대선 결과로 인해 통신 업계 역시 일격을 당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AT&T의 타임워너 인수 움직임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트럼프 당선자가 공약대로 국방 관련 지출을 확대할 경우 방산업과 항공 부문이 수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잉과 록히드 마틴 등이 투자자들 사이에 수혜주로 꼽힌다.

샌디 모리스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국방 예산이 늘어나면서 관련 부처의 중장기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캐터필러 등 미국 수출 기업들이 커다란 리스크를 맞았고, 도요타를 포함한 일본 기업들 역시 트럼프 충격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레드 스미스 페덱스 최고경영자는 WSJ과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승리로 인해 반무역 정서가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무척 우려된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및 제약 부문의 경우 트럼프의 당선으로 안도하는 표정이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부추겼던 미국의 의약품 인상 압력이 현실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화이자와 머크, 알러간 등 클린턴 후보의 승리가 예상됐던 선거 기간 극심한 주가 하락 압박에 시달렸던 기업들이 모멘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대선 결과의 윤곽이 드러난 뒤 1100개 미국 기업 경영자들은 트럼프 당선자에게 서신을 전달했다.

경영자들은 보호주의 무역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에서 미국이 고립되는 상황이 벌어질 경우 경제적 번영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서신에는 화해와 협력을 통해 건설적인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주문이 포함됐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