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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中-멕시코 '난국' 해법 마련 골몰

기사입력 : 2016년11월11일 05:20

최종수정 : 2016년11월11일 06:00

중국, TPP 맞설 자유무엽협정 추진
멕시코, NAFTA 살리기 안간힘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8일(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가장 커다란 난색을 내비치는 국가가 중국과 멕시코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양국과 무역 장벽을 높이겠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밝혔기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과 멕시코 지도부는 이른바 ‘트럼프 아메리카’ 시대를 해쳐나가기 위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움직임이다.

도널드 트럼프 <사진=디이차이징(第一財經)

파이낸셜타임즈(FT)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적할 만한 새로운 무역협정을 결성하는 방안을 재검토하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가 일본과 그 밖에 10개 국가와 체결한 TPP는 이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자가 승리한 데 따라 의회 인준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는 중국에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광범위한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서두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이 FT의 분석이다.

앞서 중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했지만 TPP 협상을 진행 중이었던 미국의 반발에 부딪혔다.

이달 페루를 방문하는 시진핑 국가주석은 이 자리에서 핵심 지도부와 만나 자유무역에 대한 논의를 집중적으로 가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10개 아세안 국가와 호주, 인도 등 아시아 지역 주요국과 교역을 확대하는 한편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가 수입 관세 인상과 환율조작국 재지정 등 중국 정부를 위협하기에 충분한 발언을 수 차례 쏟아냈지만 이번 대선 결과를 중국 측이 십분 활용하려 들 것으로 경제 석학들은 내다보고 있다.

매튜 굿맨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수석 자문관은 FT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인해 국제무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공백을 차지하기 위해 덤벼들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역시 험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 적극 대비하고 나섰다. 멕시코에서 생산된 미국 자동차에 무거운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공약이 현실화될 경우 자칫 무역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멕시코 정부를 긴장시키고 있다.

일데폰소 비야레알 경제부장관을 주축으로 멕시코 지도부는 무역 정책과 불법 이민자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트럼프 당선자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호세 안토니오 미드 재무장관과 아구스틴 카스텐스 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은행 업계 경영자와 사적인 모임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폐지 가능성에 대해 커다란 우려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은행업계 소식통은 멕시코 정부가 22년간 유지된 NAFTA의 폐지를 방지하기 위해 트럼프 당선자와 건설적인 협상을 이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대미 수출은 멕시코의 경제 성장에 핵심 축이다. 뿐만 아니라 멕시코 역시 옥수수와 돈육 등을 중심으로 미국의 2위 수출 시장에 해당한다. 연간 수출 규모는 200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FT는 트럼프 당선자가 새 정부 구성을 본격화하는 시점을 놓치지 않고 멕시코 정부는 자유무역에 따른 상호 이해를 앞세워 협력 관계 강화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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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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