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2017 수능] 수험생들 "시험 어려워 '멘붕'…이번주 집회 갈 것"

기사입력 : 2016년11월17일 18:05

최종수정 : 2016년11월18일 13:27

첫 필수 응시 한국사, "난이도 평이했다" 반응

[뉴스핌=이보람 이성웅 기자] 17일 2017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전체적으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작년보다 높았다. 단, 올해 처음으로 필수 응시 영역이 된 한국사는 모의평가때 보다 다소 쉽거나 비슷했다는 분위기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수능 시험에는 60만5988명이 지원했다. 시험은 전국 85개 시험지구 1183개 고사장에서 오전 8시40분 일제히 시작됐다. 4교시 탐구영역 시험이 마무리된 오후 4시 32분 현재 대부분 응시자들은 시험을 마친 상태다.

서울 여의도고에서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이성웅 기자>

고사장을 나서는 응시생들의 발걸음은 아침 고사장에 들어설 때 보다 한결 가벼워 보였다. 하지만 표정이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앞서 교육부와 주요 학원 등에서 밝힌 바와 같이 수험생들도 대부분 지난해 수능이나 올해 6·9월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이때문인지 곳곳에서는 교문 밖에서 부모님을 보고 울음을 터뜨리는 수험생들도 있었고 머리를 푹 숙인채 문을 나서기는 응시생도 보였다. 대부분 휴대전화로 수능 시험에 대한 소감을 가까운 사람들에게 전하는 모습이었다.

서울 서초고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 최다영(19)양은 "시험이 엄청 어렵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서울 동성고에서 시험을 본 재수생 박모(20)씨도 "작년 수능보다 전체적으로 어려웠다. 특히 1교시부터 시험이 어려워 좀 당황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모님들 역시 난이도가 어려웠다는 각종 평가에 걱정스런 표정으로 교문 앞을 서성이며 아이들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동성고 앞에서 자녀를 기다리던 학부모 박모(50)씨는 "1교시부터 시험이 어려웠다는 것을 듣고 아무 일도 집중이 안 될 정도로 걱정했다"며 "그래도 잘 했을 거라 믿고 아이를 꼭 안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필수 응시 영역이 된 한국사의 경우 지난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좀 더 쉽게 출제됐다는 반응이 많았다. 박영서(19)군은 "모의평가 때 한국사 1등급을 맞았는데 수능 시험에서는 더 쉬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여러 학생들도 시험 난이도가 평이했다는 데 입을 모았다.

시험을 마친 학생들은 대부분 그동안 못 잤던 잠을 푹 자거나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맛있는 저녁 식사를 하러 가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이번 주말에는 최근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촛불집회에 참여하겠다는 학생들도 많았다.

김서영 양은 "오늘 시험이 너무 어려웠다"며 "오늘은 집에 가서 잠 잘 것"이라고 밝혔다. 학부모 이우석(55)씨도 "시험 준비 하느라 같이 식사할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그동안 탈이 날까봐 못먹었던 것들 먹으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권은빈(19)양은 "이번주에는 광화문 집회에 쌍둥이 동생들과 함께 나갈 것"이라며 "그동안 이번 사태를 보면서 분노했다. 굳이 대학 안가도 되지 않냐는 생각까지 했다"고 했다. 이유림(19세)양도 "수시를 합격한 상황이라 시험은 편하게 봣지만 그동안 시위를 못해서 답답했다"며 "이번주에는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2외국어·한문을 추가로 선택, 응시한 일부 수험생들은 오후 5시40분까지 시험을 치른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