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리스 및 DSLR 카메라 신제품 경쟁 예고
[뉴스핌=황세준 기자] 국내 카메라 시장 라이벌인 소니와 캐논이 올 겨울 또 한번 격돌한다.
소니코리아는 21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제품 론칭행사를 열고 중급 미러리스 카메라인인 'A6500'과 풀프레임 DSLR인 'A99 II'를 선보였다.
그동안 미러리스 카메라에 주력해 온 소니가 DSLR을 선보인 것은 2012년 A99 이후 4년만이다. 소니는 이날 경쟁사인 캐논의 최신 풀프레임 DSLR인 5D Mark4를 비교 대상으로 제시하며 정면승부를 예고했다.
국내 카메라 시장은 과거 캐논이 DSLR 1위, 소니가 미러리스 1위 구도였다. 그러나 두 회사는 지난해부터 국내 미러리스 및 DSLR 통합 1위 자리를 놓고 본격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배우 정우성이 21일 오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소니코리아의 플래그십 카메라 신제품 'A99 II & A6500' 출시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소니 관계자는 "지난 6년간 연속 미러리스 카메라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지난 3년동안 풀프레임 카메라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왔다"며 "4년만에 A99 II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A99 II는 반투명 미러를 장착해 소니 내부에서는 DSLT로 부르기도 한다. 가격은 349만9900원이다. 캐논의 풀프레임 DSLR 신제품인 5D Mark4(429만원)보다 79만원 저렴하다. 소니는 이날 론칭행사에서 낮은 가격에 우수한 성능을 강조했다.
신제품은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A7R II와 동일한 4240만화소의 이미지센서를 탑재했다. 5D Mark4(3000만화소)보다 높다. 연사속도는 초당 12매다. 5D Mark4(7매)보다 5장을 더 찍는다. 자동초점 측거점 개수는 399개로 5D Mark4(61개) 대비 6.5배다.
A99 II는 이와 함께 카메라 본체에 5축 손떨림 방지 기능을 내장했고 인물 촬영시 눈에 초점을 맞춰주는 'EYE AF'를 탑재했다. 4K 동영상 촬영시에는 슬로모션과 퀵모션 기능을 통해 초당 1프레임부터 120프레임까지 영상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바디 재질은 마그네슘 합금이고 방진방적 성능을 갖췄다.
소니는 이 제품을 오는 22일 오후 2시부터 한정수량 예약판매한다. 예약 구매고객에게는 한정판 스트랩, 4K 촬영용 메모리 카드 등의 사은품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A6500은 APS-C 타입의 2420만화소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제품으로 올해 초 선보인 렌즈교환식 미러리스 카메라 A6300의 후속모델이다. 소니의 E마운트 렌즈를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425개의 측거점을 통해 0.05초만에 자동초점을 잡는 성능, 초당 11장의 연사속도 등 전작의 성능을 유지하면서 카메라 본체에 광학식 5축 손떨림 보정 기능을 새롭게 내장했다.
또 스크린을 터치해 자동초점 영역을 손쉽게 이동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4K 영상 쵤영에도 슬로우모션과 퀵모션 기능이 추가됐다. 소비자들은 초당 1프레임부터 100프레임까지 8단계로 영상 속도를 조절해 보다 창의적인 화면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가격은 169만8000원이고 다음달 초 정식 판매한다. 이런 가운데 캐논은 지난 15일부터 최상위급 미러리스 카메라 ‘EOS M5’를 판매 중이다. 캐논 제품은 카메라 본체 기준 119만9000원이다.
캐논은 독자 개발한 자동초점 기술인 '듀얼 픽셀 CMOS AF'를 탑재했다. 이 기능은 이미지 센서 가로/세로 80% 범위 내에서 움직임을 추적해 스틸 이미지는 물론 동영상 촬영 시 피사체를 부드럽고 빠르게 잡는다.
또 EOS M5는 캐논 렌즈 교환식 카메라 최초로 카메라 보체에 손떨림 방지 기술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걷거나 움직이면서 촬영하는 경우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영상을 구현한다.
아울러 캐논은 신제품과 함께 표준 줌렌즈(15-45mm) 및 망원 줌렌즈(18-150mm) 도 선보였다. 소비자들은 이 렌즈 외에 렌즈 마운트 어댑터 ‘EF-EOS M’을 사용해 캐논의 프리미엄 렌즈 라인업인 L렌즈를 포함한 90여종의 다양한 DSLR 렌즈를 장착할 수도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