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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IB엔 '있고' 신금투 IB엔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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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금투, 조직통합으로 증권IB 강점 퇴색
은행 중심 접근 한계…IB업계 경쟁력 도태 지적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3일 오후 3시3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조한송 기자] 은행과 증권간 투자은행(IB) 부문을 묶는 게 과연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는 최선책일까. 요즘 금융지주 전략통과 증권사 IB 임원들의 고민이다.

최근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인수하며 기업금융투자(CIB) 전략을 들고 나오면서 은행과 증권간 IB 협업 이슈가 주목받고 있다. KB금융은 소매에 강한 KB국민은행과 IB에 강한 현대증권을 묶어 시너지를 만들어보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그룹 내 보유한 16개 은행 및 증권 복합점포를 현대증권 95개 점포를 기반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NH농협지주 역시 올해 들어 NH투자증권 IB부문과 협업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지난 1월 NH농협지주에 CIB추진팀을 만들고, 2월엔 은행과 증권간 협의체를 발족, 계열사간 IB 협업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이들은 CIB 전략을 구사하긴 하지만 조직통합에 대해선 일단 선을 긋는다.

이에 금융투자업계에선 신한지주의 CIB 전략에 관심이 모아진다.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2012년부터 CIB 전략을 통해 은행과 증권간 IB 역량을 강화해왔기 때문이다. 현재 금융지주체제에서 은행과 증권의 IB부문을 조직까지 통합해 운영하는 곳은 신한금융투자가 유일하다.  

◆ 은행서 건네받기식 딜...증권IB 존재감 약화 

금융투자업계 안팎에선 은행과 증권 IB부문 통합할 경우 증권내 IB 경쟁력이 도태되고 입지가 좁아지는 것 아니냐는 데 우려를 보인다. 은행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딜 소싱에 지원을 받을 순 있지만 은행의 과도한 리스크관리 방침에 증권 IB 본연의 강점이 퇴색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현재 신한금융투자에는 신한은행 IB인력 100여명이 들어와 있다. 증권으로선 신한은행 네트워크를 활용해 회사채 발행이나 메자닌 딜을 소싱하는데 도움을 받는 게 사실이다. 올해 8월 기준 신한금융투자의 중소·중견사 메자닌 발행실적은 2652억원(17건)으로 2014년 1055억원(5건)에 비해 두배 이상 늘었다. 이는 신한은행과 함께 중소·중견기업에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창조금융플라자가 설립된 영향인데 회사 측은 연말까지 약 4000억원의 실적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다만 이 같은 통합조직 속에서 신한금융투자의 역할이 은행의 딜을 건네받는 식으로 고착화되고 입지가 약화돼 투자성향이 강한 증권 IB 본연의 색이 바래졌다는 평가도 있다. 또 은행출신 그룹장이 인사권을 거머쥐면서 IB 딜에서 투자보다는 리스크관리에 치중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8월 신금투가 IPO 주관을 맡았던 중국 헝셩그룹 실권주 매도 전략은 신한 IB 리스크관리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당시 신금투는 상장 당일 보유 중이던 실권주를 대량 매도하며 주가를 폭락시켜 시장의 비난에 맞닥뜨렸다. IB 관계자들은 신한의 이 같은 결정이 자사 리스크관리에만 집중하려다 생긴 해프닝으로 봤다. 보통 증권사들은 상장 주관물량에 대해 3~6개월의 유예기간을 둔 뒤 손실 부분을 평가하는데 신한의 경우 달랐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신한금융투자 IB 관계자는 "실권주가 미매각으로 잡혀버리니 패널티가 부과되고, 결국 인센티브가 깎이는 결과로 가기 때문에 은행 측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하루에 다 팔자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의 대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회사채 발행이나 기업공개, 증자나 메자닌 딜을 소싱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그만큼 증권만의 IB 역할이 미진해지며 딜 전반에서 위축될 수 있다"며 "증권과 은행IB가 추구하는 성향이나 수익 모델이 다른 한계를 극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해왔다.

대형증권사 한 기획담당 임원은 "증권사 업무는 독창적일 필요가 있고 직원들 역시 자유로운 면이 있는데 은행식으로 관리할 경우 창의성이나 역동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IB에서 은행과 증권을 조직까지 통합해 운영하기엔 조직문화가 아직 뒷받침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현재 신한금융투자와 같이 IB 전체 부서를 CIB 조직으로 묶은 곳은 은행계열 증권사 중 신한이 유일하다. 현대증권과의 합병을 앞둔 KB금융지주도 은행과 증권의 IB 그룹을 조직적으로 묶어 총괄 운영하는 방식에 대해선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NH지주 역시 건별로 협업을 하는 방식이지 조직통합에 대해선 고개를 젓고 있다.  

◆ 신금투, IB수장들의 한계...은행출신 혹은 비IB출신 구성

이에 더해 은행이 인사권을 쥐고 있다보니 신한금융투자 IB 담당 본부장들이 자주 교체되고 이마저도 IB 경험없는 인사가 자리를 차지하는 상황에 대한 비판도 나온다. 현재 신한금융투자의 IB그룹장은 W 신한은행 부행장. 그는 신금투 부사장을 겸직, 은행과 증권의 IB 조직 전체를 총괄한다.

그 밑에서 IB실무를 이끄는 본부장들 면면도 IB전문가라고 하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IPO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K모 기업금융1본부장은 법인영업, 프라이빗뱅커(PB) 등을 거쳤다. 자산유동화 등 구조화금융을 맡는 기업금융2본부 L모 본부장의 경우 경영관리 및 기획 업무를 주로 맡아왔던 인물. 아무래도 IB 전문가라고 하기엔 부족하다는 평이 많다.

이는 여타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인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담당 임원들을 'IB 전문통'으로 채워놓은 것과도 비교되는 대목. NH투자증권의 IB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영채 부사장은 대우증권 공채로 입사해 국내 증권업계 IB부문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하나금융투자 IB부문장인 신명호 전무 역시 증권에서 기업금융본부장과 커버리지본부장 등을 거치며 IB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IB 조직의 실적만 놓고 보면 은행과 통합조직으로 운영된 이후 상승세다. 

신한금융투자의 IB 순영업수익은 2014년 420억원에서 지난해 863억원으로 두배 이상 뛰기도 했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에서 건네받아 만들어낸 CIB 협업 순영업수익 역시 148억원에서 245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순영업수익은 전년동기 대비 28.9% 감소한 470억원에 그쳤지만 이는 인수금융 시장 축소에 따른 영향임을 감안할 만한 수준이다.

하지만 증권내 IB 경쟁력은 상황이 사뭇 다르다. 주식자본시장(ECM), 채권자본시장(DCM) 등 IB 순위에서 경쟁력이 뒤쳐지는 모양새다. 한 경제지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CIB 시행이전인 2011년 IPO 인수 부문에서 7위를 차지했던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기준 같은 순위에서 12위로 밀렸다. IPO 주관에서도 6위에서 13위로, ECM 인수에서도 8위에서 10위로 떨어졌다. DCM 부분에선 전체 국내채권 대표주관에서 10위에서 5위로 올라왔지만 국내 채권인수 등에선 소폭 개선되거나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며 실적에 준하는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신금투가 금리의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내는 구조화금융(SF)딜, 중국 기업공개(IPO) 분야에선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이 외에 인수금융,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동산 등 나머지 부분에선 존재감이 별로 없는 상황"이라며 "증권 IB보다는 은행을 활용한 IB에 치중하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고 평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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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은 2025년 말 온스당 3,600달러대에서 2026년에는 4,00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일부 프라이빗 뷰에서는 5,000달러 안팎까지 거론한다. 골드만삭스·UBS 등도 4,000~4,500달러 구간을 기본 밴드로 제시하면서, 구조적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5,000달러 돌파 가능성까지 열어두는 분위기다. 이 같은 '슈퍼 헤지' 논리는 세 축에 기대고 있다. 첫째,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 매수와 디달러라이제이션 흐름이다. 러시아 준비자산 동결 이후 "제재로 묶이지 않는 준비자산"을 찾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다수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유로 비중을 줄이고 금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서서히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둘째,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재정악화와 부채 누적이다. 천문학적 정부부채와 확대된 재정적자는 통화가치 희석 우려를 키우며 "법정통화의 거울"로서 금의 역할을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셋째, 연준의 완화 전환과 약달러 구도다. 금리가 내려가면 무이자 자산인 금의 기회비용이 줄고, 달러 약세는 달러 표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이중 효과를 낳는다. 기관투자가들의 인식도 이를 뒷받침한다. 나티시스 설문에서 글로벌 기관의 3분의 2는 "2026년에는 금이 코인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답하며 금을 1순위 방어자산으로 꼽았다. 동시에 상당수 기관이 전통적인 60:40 포트폴리오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를 선호한다고 응답해, 금과 실물자산을 "인플레이션·재정·지정학 리스크가 겹친 시대의 전략자산"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IB들은 2025년 급등 뒤 2026년 일부 구간에서 단기 조정과 높은 변동성은 불가피하다고 보면서도, 조정이 나오더라도 "고점을 한 단계 올리는 조정"이라는 표현을 쓰며 중장기 방향성만큼은 강하게 위를 가리키고 있다. ◆ 코인: '대체 가치 저장 수단'...그러나 여전히 '실험 구역' 코인에 대한 월가의 시각은 한 줄로 "커진 건 맞지만, 아직은 실험 구역"이다. JP모간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디지털 자산을 "달러에 대한 또 하나의 도전자"라고 부르면서도, 극단적인 변동성과 짧은 히스토리를 이유로 전략적 코어 자산이 아니라 위성(satellite) 성격의 위험자산으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초 2조달러 수준이던 크립토 전체 시가총액이 2025년에는 4조달러 안팎까지 불어난 가운데, 규제 환경이 ETF·ETP 승인 등으로 제도권 친화적으로 바뀌며 비트코인을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실제 결제·상거래 규모는 여전히 수백억 달러 수준에 머물며, 일상적 화폐나 결제 인프라로서의 역할은 초기 단계라는 점이 반복해서 지적된다.​ UBS와 같은 보수적인 하우스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면서도 "코인은 어디까지나 투기적 자산"이라는 입장을 고수한다. UBS CIO는 비트코인 변동성이 연 70~80% 수준으로 전통 자산 대비 현저히 높고, 70% 이상 급락하는 대형 조정이 여러 차례 반복된 탓에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축으로 편입하긴 어렵다고 본다. 대신 장기 잠재력을 믿는 투자자라면 "완전 손실이 나도 전체 계획이 흔들리지 않을 정도의 극소 비중으로, 장기 보유하는 전략" 정도만 고려하라고 조언한다. 반대로 SSGA나 모간스탠리, 반에크 등 디지털 자산에 우호적인 기관들은 비트코인이 전통 자산과의 상관관계가 낮고 장기 위험조정 수익이 높다는 점을 들어, 1~4% 수준의 소규모 전략적 배분이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기관 머니의 온도차도 뚜렷하다. 나티시스 2026 인스티튜셔널 서베이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의 36%는 향후 크립토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답하지만, 동시에 66%는 "2026년 성과는 금이 크립토를 이길 것"이라고 응답했다. EY·코인베이스가 2025년 초 실시한 설문에서도 응답 기관의 59%가 "AUM의 5% 이상을 디지털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해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여전히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를 꼽았다. ◆ 원자재: AI·에너지 전환·안보가 만든 '전략자산'의 귀환 2026년 원자재 시장은 더 이상 단순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아니라, AI·에너지 전환·안보 이슈가 맞물린 '전략자산'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BNY멜론, JP모간, UBS, 냇웨스트, 피델리티 리포트는 접근법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원자재·에너지·전환 메탈에 구조적인 강세 요인이 집중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BNY멜론은 AI 데이터센터 구축, 전력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전환과 함께 각국의 방위·인프라 지출이 향후 수년간 원자재 수요를 떠받칠 것이라고 본다. JP모간은 천연가스와 전력을 "AI 혁명의 병목(bottleneck)"으로 규정하며 가스 발전, LNG 프로젝트, 송전망 등에 장기 투자 기회가 많다고 짚었다. UBS는 구리·알루미늄 등 산업금속 비중 확대를, 냇웨스트는 희토류·전략자원이 '공급망 안보'와 직결되면서 지정학적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제시하고, 피델리티는 구조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실물자산·절대수익 전략이 전통 60:40 포트폴리오의 필수 보완재가 된다고 분석했다. 나티시스 설문에서도 기관투자가의 65%가 전통 60:40 대신 인프라·부동산·원자재·금 등을 섞은 60:20:20 구조가 2026년에 더 높은 수익을 낼 것이라고 답해, 원자재·실물자산을 '필수 축'으로 보는 인식 전환이 확인된다.​ 블룸버그NEF와 IEA 자료를 인용한 보고서들은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 수요만으로도 2030년까지 전 세계 구리 수요의 2~3%포인트 추가 상향을 가져올 수 있다고 추정한다. AI 데이터센터는 단일 시설당 수만 톤 단위의 구리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만큼, 이미 공급 부족이 우려되는 구리·은·희토류·갈륨 등 핵심 금속 시장에 추가적인 타이트닝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전기차·배터리·재생에너지 확대로 리튬·니켈·코발트 등 전환 메탈 수요가 2026년 한 해에만 30~40% 급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에너지 전환과 AI가 결합된 새로운 '미니 슈퍼사이클' 가능성이 거론된다.​ 인플레이션·무역·정책 측면에서의 환경도 원자재에 우호적이다. 모간스탠리 등은 미국·유럽에서 관세·보호무역 정책이 상수로 남는 한, 명목 물가가 2%를 상회하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과거 데이터상 인플레이션이 2%를 넘는 구간에서 원자재 상품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기타 자산 대비 20%포인트가량 우위였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에너지 안보 우려와 탄소 규제가 섞이면서, 가스·LNG·원유·우라늄은 "절대 줄일 수 없는 베이스 에너지"로, 구리·알루미늄·리튬·희토류는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전략 금속"으로 포지셔닝이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월가 IB와 기관투자가들은 2026년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 비중을 한 단계 높이는 전략을, "달러·채권·전통 주식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에너지·인플레이션·안보 리스크를 헷지하는 가장 실질적인 방법"으로 제시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2-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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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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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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