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한송 기자] 증권사들이 3분기에 손익이 크게 감소했다.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채권평가이익이 반토막이 난 충격을 받았다.
<자료=금융감독원> |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중 증권회사(55사)의 당기순이익은 5744억원으로 전분기(6214억원)대비 470억원(7.6%) 감소했다.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80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누적(2조9212억원) 대비 1조1133억원 줄었다.
항목별 손익 현황을 보면 먼저 자기매매이익에서는 전분기 대비 6800억원(96.0%)증가한 1조 3883억원을 기록했다. 파생상품관련 이익이 607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 4803억원 증가(흑자전환, 169.6%)한데다 주식관련 이익도 110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266억원 (195.5%)늘었기 때문이다.
반면 채권 관련 이익이 전분기 대비 1조 269억원(60.5%) 감소한 6699억원을 기록하면서 이익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금감원 측은 "3분기 중 H지수 등 파생결합증권 기초지수가 상승하면서 조기상환이 증가하고 헤지운용환경이 개선됐다"며 "반면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국고채 등 채권 금리의 상승세 전환으로 채권평가이익이 전분기 대비 8255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수료수익에서는 거래대금 감소로 주식 위탁매매수수료가 줄면서 전분기 대비 1033억원 감소한 1조 8886억원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 역시 1조 801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13억원(4.8%) 줄었다.
전체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채권보유액이 증가했으나 현금 및 예치금이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2조6000억원 줄어든 392조원을 기록했다. 부채총액은 344조6조원으로 전분기(348조5000억원) 대비 3조9000억원 감소했다.
3분기 중 평균 순자본비율은 571.8%로 전분기 대비 24.3% 포인트 증가했다.
금융감독원 측은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 증가 및 헤지운용환경 개선으로 파생상품 관련 손익이 흑자를 기록했지만 채권관련 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며 "미국 금리인상 및 중국 경제성장 둔화 등 잠재 위험요인이 시장지수의 동반 악화를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이므로 시장 환경을 지속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조한송 기자 (1flowe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