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CEO 무덤' 액토즈소프트, 모회사 샨다와 '불협화음'

기사입력 : 2016년11월29일 14:10

최종수정 : 2016년11월29일 14:10

잦은 경영진 교체로 '혼란'…자체 사업은 '제자리 걸음'

[뉴스핌=최유리 기자] 코스닥 상장 게임사 액토즈소프트가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자마자 불협화음이 일고 있다. 모회사인 중국 샨다게임즈의 입김 아래 잦은 경영진 교체로 혼란이 가중된 모습이다. 반면 자체 사업은 제자리에 머물면서 모회사의 이해관계만 추구하는 조직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액토즈소프트는 지난 23일 구오 하이빈을 새 CEO로 선임했다. 중국 게임 매체 '2366'을 거쳐 글로벌 게임사 '치후360' 게임사업부 총괄을 역임한 인물이다.

<구오 하이빈 액토즈소프트 CEO=액토즈소프트>

구오 하이빈 CEO는 취임 직후부터 돌출행동으로 혼란을 야기했다. 내부 조율 없이 개인 비서를 통해 개별 자료를 내고 "샨다가 퍼블리싱하는 30여개 모바일 게임을 발표하면서 액토즈는 해외 운영을 맡는 일종의 운영 대행사로 치중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깎아내렸다.

이어 홍보 등 스텝 부서에 대한 개편도 예고하면서 문제를 키웠다. 자료를 통해 "액토즈소프트 컨설팅 업체의 국내 언론대응팀이 한국에 들어올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CEO 교체 자체를 두고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올 한해만 봐도 경영진이 수차례 바뀌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천둥하이(전동해) 전 CEO는 지난해 6월부터 액토즈소프트를 이끌었다. CEO 직속조직으로 '미르의전설' 지적재산권(IP) 전담본부를 두고, 공동저작권자인 위메이드와의 소송전을 진두지휘했다. 지난 8월에는 등기이사로 선임되면서 더욱 힘이 실리는 듯 했으나 신임 CEO에게 자리를 넘겨줬다.

지난 5월에는 대표이사가 마썽밍에서 장잉펑 샨다게임즈 공동대표로 갑작스레 바뀐 후 이사진 교체가 이어졌다. 4000만원 가량을 횡령한 혐의로 야오리, 장진 사내이사가 사임하고 시에페이 샨다게임즈 공동대표와 천둥하이 전 CEO, 마하오광 샨다게임즈 법무담당이 새로 선임됐다.

업계 관계자는 "샨다게임즈 자체도 지분관계가 얽혀있어 내부 정치가 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에 대한 불신이 높고 IP 소송전에서 위메이드와 갈등이 심해지자 여론전에 강한 인사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CI=액토즈소프트>

임원진 물갈이로 어지러운 사이 액토즈소프트 사업은 답보 상태다. 샨다게임즈의 한국법인이지만 국내 상장사로서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현재 액토즈소프트는 샨다게임즈가 51.08%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기타 주주가 47.44%를 차지한다.

올 3분기 매출액은 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2배 가량 늘었다. 판매관리비(71억원)를 절반 가까이 줄인 덕이다.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19%에서 지난 3분기 9%로 줄었다.

올해 신작 출시는 자회사 아이덴티티모바일이 내놓은 모바일게임 '크라이'가 유일하다. 액토즈소프트는 대만 게임사와 2006년 출시한 온라인게임 '라테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샨다게임즈가 내놓은 '사북전기'의 IP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것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미르의전설 IP 사업으로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가 함께 이익을 볼 수 있음에도 샨다게임즈가 이를 독점하려 하면서 갈등을 빚었다"면서 "액토즈 주주들이 임원진을 상대로 배임혐의로 고소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개별 자료 배포는 한국에서 사업을 강화하려는 의지가 크다 보니 발생한 일 같다"며 "향후 IP 분쟁의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찾고 기존 게임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신작 게임 모색 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