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핫!종목] 두산밥캣, 트럼프 손 닿기엔 아직...

기사입력 : 2016년11월29일 15:00

최종수정 : 2016년11월29일 15:09

증권가 장밋빛 전망, 트럼프보단 막연한 기대감
초기 기관 매도세에 주가는 '미지근'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9일 오후 2시2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박민선 기자] 주식시장 거래 불과 8거래일. 어떤 새내기주보다도 많은 이슈를 만들어내며 시장 관심을 끈 종목이 있다. 지난 18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두산밥캣이 그 주인공이다.

기관 수요예측 실패와 일반 공모주 청약 미달의 고비도 있었지만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예상밖 승리를 거두며 두산밥캣은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주로 급부상했다. 덕분에 공모주 청약 당시 턱없이 저조한 성적으로 실권주 부담을 안았던 상장 주관사들은 기관들의 뒤늦은 러브콜에 안도하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들 역시 두산밥캣을 통한 수혜 가능성에 관심을 두는 분위기다.

◆ 두산밥캣 '강추'하는 증권가 "美 인프라, 그나마 가장 밀접"

증권가의 두산밥캣에 대한 기대감은 분명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5개 증권사가 제시하고 있는 두산밥캣의 평균 목표주가는 4만3600원. 28일 종가 대비 24.6% 높다. 그렇다면 이들이 제시하고 있는 '장밋빛 전망'에서 트럼프 정책에 따른 수혜 관련 투자분석은 어느정도 수준일까.

전문가들 분석을 취합해본 결과, 이들은 트럼프 정책과 관련된 구체적인 수혜 가능성이라기보단 다소 '막연한 전망'에 기대는 모습이다. 아직까지 트럼트 정부의 인프라투자 규모를 수치화해서 추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점, 실제 해당 정책의 수혜가 두산밥캣의 주력 제품인 '컴팩트' 장비보다는 '해비' 장비에 집중될 전망을 크게 부정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문준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시장에 대형건설장비 사업을 영위하는 업체가 드물다는 점 ▲미주지역에 직접 노출된 업체는 더더욱 드물다는 점 등을 내세워 국내 투자자들의 코스피 내 포트폴리오 구성에서, 두산밥캣이 프리미엄을 누릴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봤다.

미국의 주요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대부분 2차대전 이후 집행돼 고속도로, 댐, 교량 등은 건설된 지 이미 평균 40년 이상이 지난 상태로 노후설비가 야기하는 사회적 비용을 감안하면, 해당설비에 대한 교체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강록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주택경기 호조'를 두산밥캣 실적이 안정적인 개선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의 근거로 내세웠다. 이와 함께 매년 발생하는 FCF(잉여현금흐름)를 바탕으로 차입금 상환을 지속하고 있어 순이익 개선속도는 더욱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며 목표주가로 4만3000원을 제시했다.

김현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법인세 인하시 부채 감소와 함께 EBITDA 증가가 순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며 "인프라 확대에 따른 효과보다는 부수적인 요인에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망은 미국 내에서 트럼프 관련 대표 인프라 수혜주로 꼽히는 캐터필러가 지난 9일 이후 15% 가깝게 상승하며 주당 96달러대를 상회하고 있는 것과는 대비된다. 미국 증시 전문가들은 내년 다우지수 2만포인트를 예상하며 이 같은 상승장의 주도주 가운데 하나로 캐터필러를 꼽고 있다. 다만 미국 월가에서 아직까지 캐터필러에 대한 구체적인 수혜 가능성을 본격 거론하는 곳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다.  

기관들의 초기 매도세…"검증된 부분 없어"

실제 주가 추이를 보더라도 두산밥캣은 시장 기대감에 비해 그다지 화려하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상장 당일 시가는 공모가 대비 6000원 높은 3만6000원에 형성했지만 이후 보합세를 연출하며 28일 종가 기준 3만5000원선에 머물고 있다.

그 배경에는 기관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자리하고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상장 당일인 18일 332만3000주 이상을 시장에 쏟아내며 약세를 주도했고 외국인 투자자들도 하루만에 200만주 순매도세를 취했다. 28일까지 기관이 털어낸 두산밥캣 주식은 약 400만주 가량이다. 이날 역시 기관 순매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상장 당일 200만주를 웃돌던 거래량도 지속 감소세를 보이며 28일 기준 77만주로 줄어들었다.

다수의 '바이 사이드' 전문가들은 두산밥캣에 대해 장기적 확신을 갖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며 개인 투자자들의 막연한 기대감과 괴리감이 있다고 지적한다.

A 자산운용사 CIO는 "업황 자체가 바닥을 지난 것은 맞지만 인프라 수혜주라는 기대감이 먼저 형성된 경향이 있다"며 "보호예수로 묶이지 않은 기관 물량의 경우 이에 주목해 초기에 수익을 보고 단기 투자로 매도에 나섰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이나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것인지에 대한 검증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현재로서는 포트폴리오에 적합한 종목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B 자산운용사 책임운용역도 "트럼프 정책에 대한 실질적 수혜 가능성에 대한 예상이 불가능한 만큼 인프라 관련주라는 점 외에 특별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아직 모르겠다"며 "투자시 기본이 되는 재무 관련 안정성이나 수익성에 비춰보더라도 신뢰를 갖고 투자 대상에 두기는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의 고질적인 재무건전성 악화 관련 불확실성을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다.

C 투자자문사 대표 역시 "최근 시장에서는 블랙록이 사들이면서 초기 주목을 받은 것은 맞지만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거나 트럼프 수혜 가능성이 눈에 띄게 드러나는 부분이 있다고 보진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