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은행권이 미래 금융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은행연합회(회장 하영구)는 16개 사원은행과 2개 협력기관과 함께 ‘은행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30일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첫 회의에서는 컨소시엄 구성에 관한 그간의 추진경과를 설명하고, 상호 협력 및 향후 추진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블록체인은 미래 금융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개별은행 등을 중심으로 관련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블록체인이 네트워크 기반 기술임로 업권차원의 공조 필요성이 제기됐다.
<은행권 블록체인 컨소시엄 체계> |
이에 따라 은행연합회 소속 16개 사원은행과 금융보안원과 금융결제원이 금융보안과 금융플랫폼 자문과 기술지원을 하는 협력기관으로 참여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은행연합회는 간사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16개 사원은행은 산업은행,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SC제일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씨티은행, 수협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제주은행, 전북은행, 경남은행 등이다.
이 외에도 블록체인의 제도적 이슈 분석 및 정책자문, 블록체인 기술의 구체적인 활용방안 등에 대한 자문을 위해 학계, 연구기관, 기술기업 등의 전문가도 수시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에서는 블록체인 기술 활용과 관련한 정책적, 기술적 이슈 등을 검토하고, 규제완화 및 제도마련 건의를 통해 블록체인 사업 환경을 조성하며, 은행 공동사업을 발굴하여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함으로써 금융시스템의 효율성 및 안전성 제고를 도모한다.
내달부터 월 2회 정기회의를 갖고, 블록체인 기술 활용 공동사업 발굴, 기술검증 및 개발, 테스트베드 플랫폼 구축, 파일럿 테스트 등 블록체인 상용화를 위한 일련의 업무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은행권은 고객인증, 전자문서 검증, 실명확인결과 공유 등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논의를 거쳐 우선 과제를 선정하여 프로젝트 진행 예정이다. 또 금융당국에서 주관하는 ‘블록체인 협의회’를 통해 정보 공유와 정책 건의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