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선강퉁 개통] 시행 첫날..."투자자들 선뜻 손 안 내민다"

기사입력 : 2016년12월05일 14:57

최종수정 : 2016년12월05일 21:13

시행 첫날 심천 증시 1% 하락으로 투심 '꽁꽁'
"후강퉁 때와 미중관계 등 상황 변화...1주일 추이 지켜봐야"

[뉴스핌=우수연 조한송 기자] 선강퉁 시행 첫 날. 심천 증시가 장 초반부터 1% 가량 하락한 가운데 선강퉁 투자에 관심있는 국내투자자들이 선뜻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새로 바뀐 매매시스템에 대한 문의 정도만 이어지는 모습이다.

5일 국내시간으로 오전 10시 30분 중국 심천과 홍콩 증시의 교차거래가 허용됐다. 선강퉁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이를 통해 국내투자자들이 매매할 수 있는 심천 종목은 총 881개로 늘어났다.

선강퉁 거래를 중개하는 국내 증권사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선뜻 매수에 나서는 국내 고객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거래량도 생각보다 크게 늘지는 않았다는 후문이다. 선강퉁이라는 커다란 이슈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심천 증시가 개장과 동시에 1% 가까이 하락한 점도 투자 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했다.

대신 각 증권사들은 시행 첫날인만큼 IT부서에서 거래매매시스템을 최종 점검하는데 여념이 없는 상황. 이에 각 증권사 해외주식팀에는 종목 문의보다는 생소한 선강퉁 매매 시스템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는 후문이다.

한국투자증권 해외투자영업부 관계자는 "고객들도 종목보다는 IT 관련한 문의가 더 많았고, 예상대로 조용한 분위기"라며 "(심천) 개장 이후 장이 빠지면서 시작했기에 매수 세력도 그닥 강하지 않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금융·의류쪽 종목들은 상해에도 상장돼 있는 종목들이 많고, 심천에 상장된 IT주나 환경 관련주들은 PER가 50배 가량까지 높아진 상황이라 고객들이 선뜻 매수하기에는 손이 안나가는 것"이라며 "관심도는 후강퉁보다는 확실히 떨어지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선강퉁이 과연 2014년 후강퉁처럼 흥행에 성공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NH투자증권 해외주식팀 관계자도 "오늘 (심천)시장 자체가 빠지고 있어서 고객들 반응도 조용하게 흘러가는 것 같다"며 "선강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국 내부의 유동성이나 펀더멘털이 중요한데, 후강퉁 당시처럼 금리인하 등 유동성 보강도 없기에 시장자체에 큰 영향도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 해외증권팀 관계자는 "아무래도 후강퉁 대비 반응은 미지근한 것 같다. 상해와 비교하면 심천 시장 규모 자체도 크지 않고, 선강퉁 자체가 계속해서 지연된 점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후강퉁 당시와 지금은 대외여건이 많이 달라져 있다"며 "최근엔 트럼프 당선 이후 중국과 미국 관계 경색 우려, 미국 금리인상이나 중국 시장에서의 외국인 자금 이탈 등 중국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국내 증권사들은 이 같은 추이는 적어도 일주일 이상 지켜봐야 흥행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만큼 선점 여부가 중요하다고 보고 오픈 기념 각종 이벤트를 쏟아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선강퉁 거래고객 중 '신한FAN클럽'에 가입한 고객 전원에게 마이신한 1000포인트를 증정한다. 또한 추첨을 통해 중국 여행 상품권, 공기청정기, 선강퉁 무료시세권 등을 증정한다.

하나금융투자는 고객이 선강퉁 종목 3개를 선정하고 이벤트 기간 종료 후, 수익률을 합산해 가장 높은 순위 10명에게 시상금을 지급하는 'Lotto 3/50' 이벤트를 진행한다.

NH투자증권은 중국과 홍콩 주식의 온라인 매매 최소 수수료를 폐지하고 정률 수수료(0.3%)만 부과하기로했다. 기존에는 중국과 홍콩 주식은 당일 종목당 매수·매도 총액이 각 340만원, 500만원 이하일 경우 60위안과 100홍콩달러의 최소 수수료를 부과해왔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조한송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