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탑픽 1위 '메이디그룹', 2위는 '완다시네마'
[뉴스핌=우수연 기자] 국내 증권사들이 선강퉁 시행을 앞두고 추천한 종목들은 대부분 중국의 소비와 관련된 심천 주식들이었다.
전문가들은 심천주식의 밸류에이션이 이미 높아져 있는만큼 개별 종목에 대한 접근이 중요하다고 봤다. 업종별로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의 소비를 흡수할 수 있는 '소비주(가전, 미디어, 음식료 등)'를 중심으로 추천 종목을 구성했다.
이 외에도 중국의 신경제를 대표하는 IT나 전기차, 제약, 전자장비 등도 유망하다고 봤고, 최근 급등한 중국 부동산 경기의 영향을 받아 부동산 개발 기업들도 추천했다.
뉴스핌이 국내 대표 6개 증권사의 '선강퉁 TOP PICK 5'를 조사한 결과, 가장 많은 증권사의 추천을 받은 종목은 중국 최대 백색가전 업체인 '메이디그룹(000333 SZ)'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중국 영화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영화관 체인 '완다시네마(002739 SZ)'가 많은 추천을 받았다.
이 두 종목은 중국의 대표적인 소비주다. 메이디그룹은 중국 백색·소형가전 1위 업체로 중국 전체 가전 시장에서는 2위를 차지하고 있다. 2015년 실적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11배, 2016년말에는 12.8배로 높아질 전망. 다만 20% 중반의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 하다.
최근 일본 도시바의 백색가전 사업부를 인수해 일본과 동남아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에어컨 업체 클리베와 독일 산업용 로봇업체 쿠카의 지분을 대거 인수하며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3분기부터 반영되는 도시바 백색가전 사업부 실적이 연간으로 턴어라운드가 예상됨에 따라 이익 성장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M&A를 통한 몸집불리기 이후 얼마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가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CJ CGV에 해당하는 중국의 완다시네마도 4개 증권사의 추천을 받은 유망 종목이다. 작년말 기준 시장점유율이 13.5%에 달하며, 박스오피스 매출은 전년비 46.4% 증가한 63억9000만위안을 기록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영화 스크린 및 상영관 증가에 따른 박스 오피스 성장이 기대된다"며 "박스오피스 이외에도 스낵판매나 지적재산권(IP) 상품 판매 비중도 확대하면서 다양한 부가가치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작년 중국 박스오피스 매출(441억위안, 전년비 49% 증가)은 북미에 이어 전 세계 영화시장 2위를 기록했다. 향후 고속성장을 통해 세계 1위 시장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것이 중국 정부의 계획이다.
그 외에도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업체 경동방테크놀로지(BOE, 002594 SZ), 감시카메라 생산업체 하이크비전(002451 SZ), 부동산 개발업체 중국만과(완커,000002 SZ) 등도 복수 증권사의 추천을 받았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크비전은 중국내 감시카메라 보급률 상승으로 외형 성장이 지속되고 해외에서 솔루션 사업도 확장하고 있어 수익원 다각화가 확보된다"며 "고성장 산업인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에 진출해 새로운 모멘텀이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