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마루 시장 확대에 대응…내년 하반기 해외거점지 추가 확보
[뉴스핌=한태희 기자] "목질 바닥재 시장에 큰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2년간 준비했다."
강마루 신제품을 내놓은 김홍진 동화기업 대표가 힘주어 말했다. 강마루 시장이 갈수록 커지는 환경 변화에 맞춰 '히든카드'를 꺼낸 것.
김홍진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동화기업 본사에서 열린 신제품 '나투스 진' 출시 간담회에서 "나투스 진은 상징성이 있다"며 "신제품은 기존 제품 약점을 극복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나투스 진'은 포름알데히드 방출량을 극도로 낮춘 강마루다. 방출량이 최저치인 'SE0' 등급이다. 유아 보호를 위해 가구 기업이 쓰는 자재(E0등급)보다 더 안전하다는 얘기다. 포름알데이드는 아토피 등을 유발한다.
환경 친화성은 높였는데 가격은 낮췄다. 전용면적 85㎡(33평) 주택 바닥을 교체할 때 드는 비용은 약 363만원. 일반 강마루 제품(393만원)으로 33만원 더 비싸다.
김 대표는 "신제품 개발을 위해 2년간 약 100억원 썼다"며 "특허 출원한 신기술이 집약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김홍진 동화기업 대표 / <사진=동화기업> |
동화기업이 강마루 제품군을 강화한 배경엔 시장 환경 변화가 있다. 현재 국내에선 합판마루 시장이 줄고 강마루 시장이 확대되는 중이다. 김 대표는 "국내 목재시장은 강화마루, 강마루, 합판마루 3가지인데 합판마루가 축소되고 이를 강마루가 차지하고 있다다"고 말했다.
동화기업 1차 목표는 '나투스 진' 안착이다. 동화기업은 내년 '나투스 진' 시공 약 25만평이 목표다. 최소 5년 안에 3배 이상 키운다는 기대다.
시장 여건도 나쁘지 않다. 지난해와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이 급증한 것. 바닥재는 아파트 공사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다. 아파트 분양·착공 후 완공까지 약 2~3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2~3년 물량은 충분하다. 김 대표는 유가 상승과 같은 외부 요인이 없다면 내년엔 올해 이상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아파트 입주가 마무리되는 오는 2018년 이후가 문제다. 김 대표는 해외시장 확대로 상황을 헤쳐나간다는 복안이다. 지난 5월 베트남 무역 법인을 설립했다. 베트남과 인근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는 거점이다. 내년 4월엔 베트남 2라인 공장이 본격 가동된다.
동화기업은 해외 거점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내년 하반기에 베트남과 같은 거점을 찾아서 국내 개발 제품을 해외로 수출하는 기반을 다지겠다"며 "미국과 동남아 등을 서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