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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2004년과 2016년 탄핵...증시 파장 어떻게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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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탄핵 가결은 중립 또는 호재, 부결은 악재"...과거 헌재결정 앞두고 급락

[뉴스핌=김양섭 기자]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탄핵 정국이 증시 불확실성이 높이고 있는 가운데, 12년전 탄핵 정국 시기 시장 움직임에 투자자 관심이 쏠린다. 당시와 다른 점은 이번 탄핵 이슈는 시장의 다수 참가자들이 '가결'을 예상하고 있다는 점이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대체로 탄핵 이슈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다만 부결됐을 경우 단기 충격이 있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 "영향 거의 없다..있어도 반나절"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날 39포인트 올라 2000선을 넘어서는 등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탔다. 대통령 탄핵 표결을 앞두고 있지만 주식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탄핵 이슈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급의 주요 주체가 외국인인데, 외국인들은 이런 한국의 정치 이슈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부결이든 가결이든 장 끝나고 결과가 나올 것이고, 주말이라는 휴지기가 있기 때문에 시장에 주는 충격이 거의 없을 것 같다. 있어봤자 반나절 정도짜리"라고 예상했다.

다만 가결과 부결을 놓고 봤을때는 '가결'을 중립 내지는 호재로 인식하는 게 대체적인 증권가 분위기다.

기관투자자 A씨는 "이번 이슈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거나 하지는 않는다"면서 "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이슈로 보진 않지만 굳이 따지면 가결일 경우 중립에 가까운 호재, 부결일때 불활실성 확대로 악재라고 생각하고 있다. 단기 충격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정치에서 나오는 무력감, 불확실성 등이 소비심리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애널리스트 B씨는 "펀더멘털 분석을 떠나서 국민의 다수가 원하는 탄핵이 부결됐을 경우, 이는 심리적으로 무력감을 줄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이 소비와 시장에 점진적으로 반영될 수는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명 최순실 게이트에서 비롯된 어수선한 국내 정국과 청탁금지법, 미국의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대통령 당선과 유럽내 선거 등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얼어 붙으면서 내수침체 장기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최근 증시는 상승세를 타고 있고, 다음주 지수 전망에 대해서는 대체로 중립 이상의 상승 흐름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시장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배당투자향 수급 결집을 통해 재차 박스권 상단 안착을 타진하는 중립이상의 증시흐름 전개를 예상한다"면서 "단 내부 정치적 혼란(9일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이 강대강의 극단적 대립과 충돌로 비화되는 경우, 시장 투자심리를 발목 잡는 부정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잔존한다"고 진단했다.

2004년 코스피지수 추이 <자료=키움증권HTS>

◆ 12년전 탄핵 표결때 코스닥 지수 장중 7% 하락

12년전 탄핵 정국은 비교적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 탄핵 표결 전 지수는 꾸준히 약세를 보였고, 탄핵 당일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국회서 가결됐던 지난 2004년 3월 12일 당시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2.43% 빠진 848로 마감했는데, 장중엔 5.50%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거래하는 코스닥 시장은 더 심하게 출렁였다. 장중 7.83%나 급락하는 등 심한 요동을 치며 3.44% 하락세로 마감했다. 탄핵안 가결이 시장에 충격을 줬던 셈이다.

업종별로도 차별화된 움직임 없이 대체로 하락 국면을 보였다. 다만 일부 정치테마주 성격의 종목들이 급등세를 타기도 했다. 당시 노 대통령과 대립하는 논조를 내세웠던 조선일보 계열의 상장사 디지틀조선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또 박근혜 대통령(당시 한나라당 의원)의 동생인 박지만씨가 오너로 있는 EG도 10% 가량 급등했다.

이번 탄핵 정국과 관련해서도 대선 관련 정치테마주들이 일부 반응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투자자 C씨는 "테마주는 펀더멘털을 배제하고 움직이는 주식이기 때문에 이런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3월에 지속적으로 박스권 장세를 보이던 지수는 4월부터 상승 국면에 돌입한 뒤 다시 헌법재판소 판결을 앞두고 하락했다. 다만 이 때 하락한 배경을 단지 탄핵 이슈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시 위안화 등 외환이슈로 글로벌 시장이 하락하는 국면이었다"면서 "당시에도 탄핵 이슈보다는 대외변수로 시장이 움직였다고 본다"고 말했다.

하락세를 지속하던 코스피 지수는 헌재 판결 당일 요동을 쳤다. 헌재에서 판결문을 읽어내려가는 동안 이에 대한 시장플레이들의 해석이 오락가락했던 탓이다. 특히 헌재가 탄핵 결정문을 낭독하기 시작한 10시 이후 30분간 변동성은 최고조에 달했다.

결정문 초반에 "국회탄핵절차는 적법하다. 대통령도 선거에서 중립의무를 지는 공무원에 해당된다. 대통령이 선거에서 중립의무를 위반했다" 등의 워딩이 나오면서 시장은 급락했다. 이러다가 다시 "대통령이 총선을 앞둔 지난 2월 특정정당을 지지한 것은 기자회견의 답변형식이었기 때문에 능동적이고 계획적인 선거운동은 아니다" 등의 내용이 나오면서 시장이 반등하기 시작했고, 탄핵안을 공식적으로 기각한 10시25분쯤 주가가 다시 800선을 회복했다.

당시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탄핵안 기각을 호재로 예상했지만 실제 기각된 이후 시장의 움직임은 여전히 약세 국면을 지속했다. 결국 이날 주식시장은 2.7% 하락세로 마감했다. 다음거래일은 5월 18일 코스피 지수는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낙폭이 확대돼 무려 5% 급락세를 보이는 등 패닉 장을 연출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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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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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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