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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황교안체제 일단 인정…개헌은 물리적 어려워"

기사입력 : 2016년12월11일 14:46

최종수정 : 2016년12월11일 14:46

[뉴스핌=김나래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1일 헌법질서 존중을 들어 일단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개헌에 대해서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와 관련, "우리 당이 주장했던 '선 총리 교체-후 탄핵'이 됐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천추의 한'이 있지만, 정치는 현실을 인정하고 갈 수밖에 없다"며 "광장의 촛불민심은 대통령·총리의 즉각 퇴진이지만, 국정위기 수습을 위해 헌법질서를 지키면서 법치를 강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질서는 지금 황 권한대행을 지키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임시국회에서 황 총리 등 각 부처 장관을 불러 대정부질문을 내실있게 함으로써 국민을 안심시키는 계기도 만들고, 정부의 로드맵도 제시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개헌에 대해선 특위 구성은 가능하지만 물리적으로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정기국회가 끝나면은 개헌 특위를 구성하자고 했기 때문에, (여야) 3당 원내대표 합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개헌 특위가 구성될 것"이지만 "개헌은 물리적으로 굉장히 어렵다. 그러나 개헌을 하자고 하는 요구는 강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결의안) 인용 전에 개헌이 합의돼 이뤄질 수 있을까. 또 새로운 헌법에 의거해서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 미지수이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물리적으로 어렵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니까 (문자메시지가) 한 3000여통 왔다. 굉장히 잘했다고 격려하는데, 한 10%는 '개헌하지 마라, 너 개헌 소리 하면 죽인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나래 기자 (ticktock032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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