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스타트업] 한국판 에어비앤비 '다자요'

기사입력 : 2016년12월13일 14:03

최종수정 : 2017년08월28일 15:10

특색있는 제주 숙소 소개...내년 상반기 오픈 예정
단순 중계 넘어 '여행코스' 제공으로 차별화

[뉴스핌=심지혜 기자] “각종 숙박공유 업체들이 있지만 제주도에서만큼은 ‘다자요’가 앞선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만난 숙박공유 플랫폼 남성준 다자요 대표는 이처럼 배짱을 내밀었다. 앞서 국내외 경쟁사들이 제주도에서 서비스를 시작, 자리를 잡고 있음에도 제주 지역에서만큼은 ‘다자요’가 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다자요는 호텔과 모텔이 아닌 제주지역 농어촌민박, 게스트하우스, 공유숙박, 펜션 등 비전문숙박업소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이다.

<사진=다자요>

현지인 제공 숙박공유 콘셉트라는 점은 ‘에어비앤비’와도 비슷하다. 에어비앤비는 전세계 수만여 도시에서 200만개 이상의 숙소를 제공하고 있는 10년차 플랫폼이다. 한국에서도 이미 300개 이상의 숙소를 확보하고 있으며 제주도에서 역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에어비앤비가 글로벌에서 인지도를 얻고 있어 경쟁력에서 밀릴 수도 있지만 남 대표는 조급해 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자요가 알려주는 특색 있는 집들이 더 경쟁력있다며 자부했다. 

특히 일반적인 숙박공유 플랫폼들과 달리 오랫 동안 사용하지 않는 집을 빌려 직접 개조, 게스트하우스로 제공하는 점은 더욱 특별하다.

개조한 집들은 제주도에서, 오직 이 집을 빌린 여행객만이 느낄 수 있는 디자인으로 만들어 '다른 데 없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국내 대기업과 함께 빈집 개보수를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집은 일반 숙소와 달리 이용료가 비싸지만 남 대표는 충분히 승산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일례로 하루에 100만원을 호가하는 초호화 빌라들도 성수기엔 예약하기 어려울 정도로 꽉 찬다.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숙소를 제공하는 것도 있지만 남들이 흔히 가보지 않은 곳들은 가격 이상의 가치를 주기 때문에 호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자요는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집들을 개조해 게스트하우스로 직접 제공한다. <사진=다자요>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는 것도 차별점이다. 대부분이 숙소 제공자에게 중개수수료를 받지만 다자요는 ‘손님’에게 받는다. 이용료가 높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중계수수료를 내지 않는 숙소들이 그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료를 책정하기 때문에 모두 윈-윈(win-win)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다자요만의 가장 큰 특징은 '여행코스'를 함께 소개하는 것이다. 단순 숙소만 중계해 주는 것이 아니라 방문객이 많은 ‘올레길’을 코스 별로 알려주고 남성 또는 여성 혼자·가족·커플 등 테마에 맞춰 여행코스를 추천해 준다. 코스는 남 대표가 직접 짜거나 사단법인 제주올레를 통해 제공한다.

남 대표는 “일반적인 숙박공유 플랫폼들과 다른 점은 여행 레시피(스케줄) 추천에 있다. 주민들만 알고 있던 맛집이나 장소를 소개하는, ‘제주도의 숨은 재미’를 알려준다. 지금은 우리가 직접 하지만 나중에는 여행객들이 각자의 경험을 서로 공유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소프트웨어 솔루션 전문 기업 셈웨어와 서울대학교 제어계측연구센터와 제휴를 맺고 각 사람들의 여행경험을 인공지능, 머신러닝을 통해 최적화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다자요>

남 대표가 다자요를 하게 된 것은 그가 제주 출신이어서만은 아니다. 취직을 위해 서울에 상경했고 직상생활을 하다 수십여 년 간 요식업에 종사했다. 그러다 문득 제주 여행을 하며 ‘어디를 가야할지, 어디에서 자야할지’를 고민했고 또 많은 이들이 자신에게 여행에 대해 묻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법인은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한지 한 달만인 지난해 10월 설립했다. 이후 미래창조과학부가 선정한 ICT 분야 K-Global 300에 선정됐으며 관광디지털 콘텐츠기술지원사업선정(제주대학교) 데모데이 우수상도 수상했다.

남 대표는 “외부인들이 많이 늘었지만 아직도 지역 주민들이 보수적인 편이라 중계서비스 등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알려진 것보다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 맛집, 숙소 등이 제주도엔 아직 많아 소개 하고 싶은 곳이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정식 오픈 전 베타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약 600여개 숙소를 확보한 상황으로 내년 상반기 1000~2000개까지 확보해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보다 질좋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다자요 입점 숙소들을 대상으로 VR(가상현실) 촬영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드론과 360도 카메라를 이용해 숙소 내부는 물론, 전경을 함께 찍어 이용객들에게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겠다는 계획이다. 

남 대표의 목표는 점차 소외되는 제주 농어촌민박들을 체인화 해 농어촌민박 업계의 롤모델을 제시하는 것이다. 제주도 숙박공유업계 1위 사업자가 되겠다는 포부도 있다.

그는 "스타트업임에도 숙박 공유 요청이 많아 바쁘다. 제주도에서 만큼은 어느 숙박공유 플랫폼보다 특색있고 괜찮은 곳들을 소개해 줄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남성준 다자요 대표.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