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치동 사무실서 업무 개시...대치동 본부 본격 가동
특별수사관은 40명 채우지 않고 수사상황 맞춰 수혈할 것
[뉴스핌=이성웅 기자] 대치동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 기틀을 마련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수일 내로 검찰 수사기록 검토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변호사들로 구성된 특별수사관의 경우 필요한 수사 시점에 맞춰 전문인력을 수혈한다는 방침이다.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13일 오전 10시경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 대치동 사무실로 이전은 진행 중이다"라며 "파견검사도 내일까지 입주해 기록검토 분석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라고 발혔다.
현재 박영수 특검팀은 본 수사를 개시하지 못하고 대부분 인력을 수사기록 검토에 할애하고 있다. 검토 마무리 시점은 이번주 중이다.
이 특검보는 "특검 입장에선 충분한 기록검토를 통해 수사를 준비해 놓은 상태에서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라며 "수사팀 업무분장도 수사개시 시점에 맞춰 공개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특검법에 따르면 준비기간에도 압수수색 등 일체의 수사행위가 가능하다. 박영수 특검도 임명 당시 "수사 준비기간 20일을 모두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다"며 빠른 수사 진행을 예고한 바 있어 언제 소환조사나 압수수색이 이뤄질 지 가늠하기 힘들다.
앞서 특검팀이 대한변호사협회와 법무사협회 등에 요청한 특별수사관의 경우 법정인력인 40명을 모두 채우지 않은 채 수사를 개시할 계획이다. 향후 수사과정에서 조세전문 변호사 등 전문인력이 필요할 경우 상황에 맞춰 긴급 수혈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확보된 특별수사관은 최소 20명 이상으로 특검 수사 개시시점엔 전체 특검팀 인력이 계획(105명)보다 조금 줄어든 90명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정확한 특검팀 명칭이나 현판식 날짜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특검팀은 수사진행 사항과 관련한 언론의 보도에 불편한 심기를 내비췄다.
이규철 특검보는 "수사 진행 사항과 관련해 일부 언론보도는 특검이 확인해 줄 수 없는 부분이고, 확인해 준 적도 없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안종범에게 위증 지시한 정황에 대해서도 확인해 줄 수 없다"라고 못박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규명을 위해 꾸려진 특별검사팀의 박영수 특별검사가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