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말하는 대로' '김제동의 톡투유'…말의 힘이 불러온 공감+소통 예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말하는 대로' '김제동의 톡투유' 포스터 <사진=JTBC>

[뉴스핌=황수정 기자] 무관심하던 대중들이 행동하기 시작했다. 매일 저녁마다 주말마다 거리에 모이기 시작했고 드디어 변화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깨달았다. 침묵은 금이 아니고, 불의는 참으면 안 된다는 것을. 여기에 불통이 더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냈다는 것을.

이런 시국 때문인지, 유독 눈에 띄는 프로그램이 있다. JTBC '말하는 대로'와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이하 '김제동의 톡투유'). 이들은 '말(言)' 하나로 소통하고, 힐링하고, 공감한다. 이들은 '말'의 힘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 지 그대로 보여준다.

시작은 '김제동의 톡투유'였다. 지난해 설 파일럿으로 시작해 그 해 5월 첫 방송된 '김제동의 톡투유'의 주인공은 청중이다. 김제동은 청중과 시청자를 연결해주는 매개자일 뿐. 그러나 '김제동'이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청중과 시청자는 어떤 말이든 받아들여질 준비가 되어있다. 그동안 김제동이 '블랙리스트'에 오를 정도로 소신 의견을 밝힌 행보가 오히려 도움이 됐다.

사람들은 보통 남 앞에 나서서 얘기하는 것을 주저한다. 개인의 성향 차이긴 하지만, 광장이나 수십 명의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주입식 교육 환경에서 자라왔다면 더욱 어렵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김제동의 톡투유'에서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참 잘 이야기한다. 그들 중에는 '김제동이 톡투유'를 위해 지방에서, 해외에서 오기도 한다.

'김제동의 톡투유'에서 김제동과 관객의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사진=JTBC '김제동의 톡우튜' 캡처>

그리고 김제동은 자신이 대답하기에 앞서 다른 청중에게 마이크를 돌린다. 마이크를 받은 사람의 말은 비슷한 경험에서 우러난 공감의 위로가 될 수도 있고 충고가 될 수도 있고, 혹은 상반된 상황에서의 의견 개진이 되기도 한다. 김제동은 "어떤 이야기를 해도 옳고 그름으로 판단되거나 비난받지 않겠다는 안전함을 느끼는 프로"라고 말한다.

지난 9월에 시작한 '말하는 대로'는 어찌보면 '김제동의 톡투유'의 연장선이다. 다만 실내가 아닌 길거리로 직접 나섰고, 버스커로 나선 셀럽들이 직접 입을 연다는 점에서 다르다. 버스커들은 각자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를 전한다. 이를 통해 결론을 내리는 것은 각자 몫이다. 만약 방향 제시까지 했다면 조언이 아닌 충고, 술자리에서 듣기 싫은 어른들의 '꼰대짓'이 되어버릴 수도 있는 것을 적절히 잘 끊는다.

첫 녹화 당시 사람들을 자리에 앉히기까지가 더 힘들었던 '말하는 대로'는 이제, 빨간 문만 보이면 안전사고를 걱정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세 명의 버스커들이 다 끝날 때까지 가지 않는 이들도 종종 보인다. 여기서도 시민들의 적극적인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격렬한 설전을 벌이거나, 오히려 자신의 콤플렉스를 드러내며 버스커를 위로하기도 한다. 공감대로 얽힌 이들은 짧은 시간임에도 끈끈한 유대감을 드러낸다.

'말하는 대로' 현장 분위기를 담은 스틸컷 <사진=JTBC>

버스커와 관객이 현장에서 소통한다면, 시청자는 MC 유희열, 하하를 통해 소통한다. 유희열은 버스커의 이야기 중 역사적 혹은 사회적 배경지식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하하는 솔직한 리액션으로 감정을 더욱 끌어올린다. 또 두 사람은 예능 환경이 낯선 버스커들을 좀더 편안한게 만드는 역할도 한다. '말하는 대로'는 연예인 뿐만 아니라 작가, 교수, 형사, 국회의원 등 우리에게도 낯선 사람들의 출연이 가능한 곳이다.

'김제동의 톡투유'와 '말하는 대로'는 시나브로 사람들에게 말의 힘을 증명했다. 사람들은 '말맛'을 알게 됐고, 여기에 시국이 맞물리면서 시청률도 상승했다. '김제동의 톡투유'는 지난 4일 방송분이 3.430%(닐슨코리아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이하동일)를 기록했고, '말하는 대로'는 7일 방송분이 3.107%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제동의 톡투유' 이민수PD는 "소통이란 천천히 가는 것이다. 빨리 가려하고 급하니까 막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말하는 대로' 정효민PD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그 말들이 위로가 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저 말들을 쏟아내는 토크쇼와 달리 들을 줄 아는 토크쇼가 생긴 지금, 웃픈 현실이지만 위로가 되어주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