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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울고싶은데 뺨' 중국 빌미 후퇴

기사입력 : 2016년12월17일 06:07

최종수정 : 2016년12월17일 06:09

중국 군함 남중국해서 미국 수중드론 나포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다우존스 지수가 2만 선을 넘지 못한 채 이른바 트럼프 랠리가 피로감을 드러내고 있다. 상승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뒷심을 내지 못하고 완만한 내림세로 돌아섰다.

중국 군함이 남중국해에서 미국 수중 드론을 나포했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하지만 대통령 선거 이후 주가가 크고 작은 악재와 경고를 외면하고 수직상승한 점을 감안할 때 이는 근본적인 악재라기보다 조정의 ‘핑계’로 풀이된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16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8.83포인트(0.04%) 떨어진 1만9842.41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3.96포인트(0.18%) 내린 2258.07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9.69포인트(0.36%) 하락한 5437.16에 거래됐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군함이 남중국해에서 활동 중이던 정보수집용 미국 무인 수중 드론을 나포했다. 이에 대해 미국 펜타곤 측은 중국에 인도를 요청한 상황이다.

대선 이후 미국과 중국 사이에 무역을 중심으로 팽팽한 긴장감이 형성된 가운데 예기치 않은 소식이 주가 조정의 빌미로 작용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의 움직임보다 다우존스 지수 2만 선을 눈앞에 둔 데 따른 부담이 약세장의 주요인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캐런 카바노프 보야 파이낸셜 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중국과 관련된 부정적인 헤드라인은 투자 심리에 악재”라며 “대선 이후 리스크 요인이 전무한 것처럼 움직였던 증시가 중국 소식에 반영한 점이 흥미롭다”고 전했다.

컨버젝스의 피터 콜만 트레이딩 헤드는 CNBC와 인터뷰에서 “경미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투자자들이 ‘팔자’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키넌 전략가는 “거래가 한산한 상황에 불거진 악재가 조정의 빌미로 작용한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트럼프 랠리의 모멘텀이 여전히 건재하다는 의견과 상승 열기가 꺾이고 있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와 함께 대선 이후 랠리의 지속 여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공약 이행과 실질적인 성장률 개선에 달렸다는 것이 애널리스트의 공통된 의견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및 내년 통화정책 예고에 따른 파장은 주춤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bp 이내로 하락했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5bp 내렸다.

달러화도 완만하게 떨어졌다.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각각 0.2% 내린 가운데 달러 인덱스는 장중 0.16% 하락했다.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면서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 상승하며 배럴당 51.90달러에 마감했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주택 착공이 연율 기준 109만건으로 전월 대비 18.7% 급감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23만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종목별로는 최근 다우존스 지수 상승을 주도했던 골드만 삭스가 1.6% 내렸고, 오라클은 실적 부진으로 4% 급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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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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