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가입자 유치 전략에서 장기가입자·가족결합 우대로 전환
[뉴스핌=심지혜 기자] LG유플러스가 본격적으로 집토끼 지키기에 나선다. 그동안 신규 가입자 유치를 중심으로 혜택을 제공했던 것과 달리 앞으로는 장기고객 대상 혜택을 늘려 기존 가입자들의 이탈을 막는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10년 이상 가입한 고객이 0.1%일 정도로 장기고객 가입자 비중이 현저하게 낮다. 해지율도 연 1.9%로 경쟁사 SK텔레콤 1.3% 대비 높다.
최순종 LG유플러스 PS모바일마케팅부문 상무는 22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 자리에서 “이전까지는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단말기 구매 부담을 줄여주는 활동(보조금 경쟁)을 중점적으로 해왔다면 앞으로는 기존 가입 고객이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인터넷 없는, 가족간 스마트폰 결합 할인 ▲가족 휴대폰 사용 합산기간에 따른 추가 할인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최 상무는 "LG유플러스에 장기고객이 많지 않다는 것, 유선 상품 가입자가 현저히 적다는 것을 고려해 이같은 상품을 출시했다"며 "마케팅 비용을 들여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는 것보다 해지를 줄이고 장기가입자를 늘리는 것이 비용 절감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결합가족의 휴대폰 사용 합산기간에 따른 ‘가족무한사랑 장기고객할인’ 혜택. |
가족간 스마트폰 결합할인은 '가족무한사랑' 상품을 통해 유선 상품 없이 묶어도 통신료를 할인해 주는 것으로 최소 2회선부터 최대 4회선까지 가능하다.
월 2만2000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하는 이들부터 적용되며, 월 최소 1650원부터 최대 55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결합범위는 가족 대표자 본인 배우자 직계 존·비속 형제·자매 배우자의 부모 배우자의 형제·자매 사위·며느리다.
스마트폰+스마트폰 결합하는 ‘가족무한사랑 가족결합할인’ 혜택. |
가족무한사랑으로 가입 기간 15년 이상이 되는 가족에게는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 가족결합 합산기간이 15년 이상부터 30년 미만일 경우 월 1만1000원, 30년 이상일 경우 월 2만2000원 할인해 준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상품이 SK텔레콤이나 KT에서 출시한 것보다 경쟁력 있다고 강조했다.
가족무한사랑의 경우 SK텔레콤은 서비스 하지 않고 있으며 KT는 신규 가입 고객일 경우에만 신청할 수 있다. 기존 가입 고객은 중간에 가입할 수 없다.
또한 SK텔레콤이 가입 합산기간 20년 이상부터 할인해 주는 것과 달리 LG유플러스는 5년 빠른 15년부터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합산 기간에 다른 약정할인 기간을 제외하지 않고 순수 스마트폰 가입 기간만 고려하는 것도 차별점이다.
LG유플러스는 내년부터 장기고개을 위한 케어프로그램인 ‘U+장기고객 더 좋은 혜택’도 내놨다.
가입 기간이 2년 이상 되는 고객에게 ‘데이터2배쿠폰’을 제공하고 ▲멤버십 보너스 포인트 ▲휴대폰 수리비 지원한도를 기존 대비 확대하는 것이다.
최 상무는 "이번 상품을 출시로 내년에는 장기 가입자들을 위한 상품을 2~3가지 더 내놓을 계획"이라며 "말 뿐이 아닌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최대한 제공할 수 있는 통신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최순종 LG유플러스 PS모바일마케팅부문 상무. <사진=심지혜 기자>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