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朴대통령 대리인단도 서면보고?

기사입력 : 2017년01월04일 17:16

최종수정 : 2017년01월04일 17:16

대리인단 면담 1번뿐 시사..출입기자 간담회도 안 알려

김규희 사회부 기자

 [뉴스핌=김규희 기자] 3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난 피청구인 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오전 박 대통령과 면담 후에는 다시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29일 이후 만난 적 없으면 딱 한 번 만난 것인가”라는 후속 질문에는 이상한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고 입을 다물었다. 이 변호사는 “의뢰인과 변호사 관계에 대해 꼬치꼬치 물으시면 답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변호사가 대통령과 몇 차례 만났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변호사의 발언과 분위기를 봤을 때 지난달 29일 이후 면담은 없어 보인다.

보통 사건을 수임한 대리인과 의뢰인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의뢰인은 자신을 대신해 소송을 진행하는 대리인에게 당시 정황과 구체적 시간, 본인의 주장 등을 전달하려 애쓴다. 의뢰인의 계속된 연락으로 대리인이 지쳐버려 직접 연락을 받지 않고 회사를 통해 의견을 전달받는 일도 많다.

법조계 관계자는 “의뢰인과 1번 밖에 접촉하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 제대로 변호가 될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면담이 한 차례에 불과했기 때문인지 헌법재판소가 요구한 ‘세월호 7시간’의 행적 관련 성명서 제출이 늦어지고 있다. 이 변호사는 5일까지 제출할 계획이라 밝혔지만 그마저도 ”노력중이지만 자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불통’은 이미 여러 차례 비판받아 왔다. ‘朴의 여자’라 불리던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도 독대한 적 없다고 밝혔다. 독대는 사치일지도 모른다.대면보고가 아닌 서면보고가 일반적이었다. 대화가 아닌 보고와 지시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박 대통령이 연초 갑자기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비공개 간담회를 가졌다. 1월1일 기자들과 예정에 없던 만남을 가진 박 대통령은 “완전히 날 엮은 것”이라고 항변했다. 세월호 때도 정상근무했다고 제기된 의혹들을 모두 부인했다. 탄핵심판 공개변론장이 아니라 과거 외면하던 언론을 통해 스스로를 변호했다.

재미있는 점은 기자간담회 계획을 대리인단이 몰랐다는 사실이다. 이 변호사는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의 신년기자간담회를) 사전에 연락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의뢰인이 언론과 간담회를 하는 것을 연락받지 못한 법률대리인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박 대통령이 직접 항변에 나선 것을 보면 대리인을 완전히 믿진 못하는 듯 하다.

박 대통령의 ‘불통’ 스타일이 탄핵심판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 헌재의 심판의 결과가 탄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강한 기대감 때문일지도 모른다. 뭐가 됐든 결론은 하나다. 대통령이 직접 헌재 법정에 나와 모든 의혹들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