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인도네시아와 JP모간 단절 초래한 '매도' 보고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투자은행과 신평회사 향후 행보에 주목

[뉴스핌=이영기 기자] 연초부터 인도네시아 정부가 미국계 투자은행인 JP모간과 국채 프라이머리딜러(PD) 등을 포함한 모든 비즈니스 관계를 끊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사태는 JP모간의 보고서가 원인으로 향후 투자은행들과 신평회사들의 신흥국 정부와의 외줄타기 행보가 주목된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서 지난 1일 인도네시아 정부가 JP모간과의 모든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단절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서 JP모간이 맡아 온 인도네시아 국채 PD 역할도 중단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가 취해진 것은 앞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JP모간 사이에 일련의 불미스런 마찰이 시발점이 됐다.

◆ 인니 "매도 의견 낸 JP모간, 국채 중개업무 이해상충"

인도네시아 국장

특히 JP모간의 작년 11월 보고서가 인도네시아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급선회하고 또 국채에 대한 평가 의견도 부정적으로 낸 것이 화근이었다. 특히 그 시점이 도널드 트럼프 (Donald Trump)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 글로벌 채권 매물이 쏟아질 때였다.

슈나이더 시아안(Schneider Siahaan) 인도네시아 재무부 국가부채 포트폴리오 및 전략 담당 국장은 JP모간의 보고서에 대해 인도네시아 증시 매도와 금융시장 불안을 부추기는 세 번째 사례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008년과 2015년 시장이 불안정한 시기에도 JP모간은 루피아 채권 등급을 하향조정한 적이 있고, 당시에도 인도네시아 정부는 JP모간에 경고한 적이 있다.

문제의 올해 11월 13일자 보고서에서 JP모간은 트럼프 당선에 대한 세계적 반향과 함께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신흥시장의 리스크프리미엄을 높인다'고 주장했다. 또 인도네시아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에서 비중축소(downweight)로 하향조정했다. 물론 당시 브라질과 터키 주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투자의견 하향 조정에 나섰다.

보고서가 나온 다음 날 인도네시아 국채 10년물 금리는 0.466%포인트 급상승해 2011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 상승한 7.895%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국채 가격이 폭락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채권 중개업자인 JP모간이 PD로 국채 구매자를 찾는 임무를 부여 받았으나 동시에 매도 추천의견을 내놨다며 '이해상충' 문제를 제기했다. 당시 JP모간 측은 인도네시아 사업이 평소대로 운영되고 있으며 당국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만 재차 강조하면서 이해상충에 대해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 IB 신평사의 '외줄타기' 행보

결과적으로 인도네시아 정부가 내린 이번 조치는 투자은행과 신용평가사의 '외줄타기' 행보로 관심을 모은다.

투자은행업계를 보면 애널리스트는 고객에게 독립적인 투자의견을 제시하도록 돼 있지만 부정적인 내용은 고객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이다. 특히 높은 수수료 고객인 주식 및 발행 기관에게는 은행이 함부로 할 수 없다.

부정적인 의견제시로 인해 불화에 휩싸이면 종종 은행들은 발행고객을 달래거나 해당 애널리스트를 직원을 해고하고 보고서를 다시 작성하기도 한다.

신용평가 회사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신흥시장 국가의 정부는 국제자본시장에서 차입비용을 높일 수 있는 국가 신용등급 하향조정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외국인 채권보유 비중이 높은 인도네시아의 경우 더욱 더 그럴 소지가 많다.

스탠다드 차타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전반적인 부채수준은 다른 아시아국가에 비해 낮지만 외채비중은 외환보유액 대비 가장 높다. 또 인도네시아 루피아 채권의 40%와 달러표시 채권 90%를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과 일본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2011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tandard and Poor)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깎아 내리자 미 정부는 당장 '하자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2000년대 초반 일본 정부도 신용평가회사 3곳 모두를 비난했다. 당시 무디스(Moody's)는 보츠와나 채권보다 엔화 채권이 더 위험하다고 평가했다.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 純一郞)총리는 "일본국력이 일본이 원조하는 아프리카 국가들보다 약하다는 것을 넌센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와 같이 주식시장 투자의견에 대한 정부차원의 대응은 찾아보기 힘든 경우라고 평가한다.

마크 베이커 (Mark Baker) 홍콩소재 스탠다드 라이프 인 베스 트먼트 (Standard Life Investments)의 신흥 시장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신용 등급이 적용되는 정부가 신용평가 기관에 불만을 표시하는 경우는 있지만, 은행의 투자의견에 대해 이런 결과가 나온 사례는 내 경험상으론 없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