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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대] 안전지대는 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국채

기사입력 : 2016년11월10일 18:11

최종수정 : 2016년11월11일 06:08

베트남·중국·중남미펀드 주의..수출주 편입비율 살펴봐야

[뉴스핌=김지완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공약한 대로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면 미국 수출 비중이 큰 중국·멕시코·베트남·한국 등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반면 거대한 내수시장을 확보한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은 안전한 투자처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대미수출 흑자 규모는 120억달러로 아시아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심태용 미래에셋대우 인도네시아법인 리서치센터 팀장은 "인도네시아는 대미 수출비중과 GDP 대비 무역수지 흑자 비중도 제한돼 있어 미국의 보호무역에 1차 타깃이 아니다"면서 "조세사면법, 인프라 확대정책 등 조코위 정부는 2억5000만 인구를 이용해 내수시장 확대를 주요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어 트럼프 쇼크가 여타 이머징국가와 비교해 최소화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KB아세안펀드는 인도네시아 편입비중이 24.97%로 아세안펀드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다.반면 미래에셋운용의 아세안셀렉트는 인도네시아 편입비중이 15.77%에 불과했다. 인도네시아 주식형펀드는 NH-Amuni Allaet인도네시아펀드와 상장주식형펀드(ETF) 'KINDEX 인도네시아'가 있다.

인도는 중국과 차별화된 점이 최대 무기다. 트럼프 당선자는 중국에 환율 제재국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은 물론 3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수차례 공언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인도는 대미 무역 최대 흑자국인 중국과 수출품목이 거의 겹치지 않는다"면서 "미국내 품목별 수입규제가 강화된다면 인도는 규제를 피해 나갈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도의 주요수출품은 귀금속, 광물, 목화, 곡물 등으로 중국의 제조업 공산품과 구분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인도주식형펀드는 삼성인디아중소형FOCUS펀드는 올해 11.88% 수익률을 기록한 삼성인디아중소형FOCUS펀드를 비롯해 총 25개의 펀드가 연초이후 9.02% 평균 수익률을 올렸다.

브라질 국채도 안전한 투자처로 꼽히고 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글로벌크레딧 팀장은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글로벌 교역 감소 등으로 브라질 성장률은 더 악화될 수 있다”면서 “기업실적은이 더욱 불확실해진 상황에서 브라질 채권이 가장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브라질의 대미 수출 비중 12% ▲ 외환보유고 3700억달러 이상 ▲ 달러채권 발행비율이 5% 이하 등을 근거로 브라질국채의 조정시 매수를 권했다. 

◆ 베트남·멕시코·중국·한국·필리핀 등은 트럼프 리스크에 노출

베트남은 트럼프 당선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베트남 섬유 및 의류 수출의 60%는 미국을 비롯한 TPP 국가로 향한다. 베트남은 지난해 302억달러의 대미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의 276억달러보다도 많다.

부쑤언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은 TPP 무산 위기에 봉착한 만큼 대형 악재로 인식해야 된다"면서 "특히 섬유산업의 성장 모멘텀 훼손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2년뒤 TPP가 발효되면, 20% 관세를 적용받던 미국행 섬유수출 제품의 70%가 즉시철폐 혜택을 볼 수 있었다.

지난 몇 년간 베트남 경제성장을 주도한 것이 제조업과 섬유산업이라는 점에서 증시 타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베트남증시는 전일 트럼프 후보 당선이 확정되자 장중 한때 2.92%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극대화 됐다. 

멕시코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전체 수출의 81%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다. 트럼프 후보는 NAFTA를 철폐하고 자동차 관세를 35%까지 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신한BNPP봉쥬르중남미펀드를 비롯해 중남미펀드 대부분 멕시코 투자비중이 약 30%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멕시코가 대미 무역에서 흑자규모가 세번째로 많이 내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하다.

필리핀 역시 트럼프 당선으로 투자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다. 김성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국과의 단절을 선언하고 완전한 친중으로 돌아섰다"면서 "정치적인 이슈가 경제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아세안펀드내에서 7.02~18.52% 비중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국내주식형펀드 역시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가 높다. 

반면, 기준환 JP모간자산운용 본부장은 “제조업에 기반한 수출 중심의 국가들이 보호무역 강화에 최대 피해국으로 거론되지만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이들 국가들은 대체적으로 외환보유고가 많아 대외악재에 버틸만한 여력이 있어 원자재 중심의 이머징 국가들보다 우위에 설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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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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