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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성장세 꺾였다…수출 700억 달러 붕괴

기사입력 : 2017년01월10일 11:00

최종수정 : 2017년01월10일 11:00

완성차 업체 파업·신흥국 부진·해외생산 확대 등 삼중고 '영향'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지난해 국내 자동차 수출과 국내 판매 실적 등 생산이 전년대비 7.2% 줄어들면서, 3년만에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차 부품을 포함한 수출 금액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700억 달러 밑으로 추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6년 자동차산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생산은 7.2%, 국내 판매는 0.4%, 수출의 경우 11.8% 각각 감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자동차 생산이 감소한 것은 2013년 이후 3년만이다.

자동차 생산대수는 전년(455만대)대비 22만대 감소한 423만대로 집계됐다. 수출은 262만대, 국내 판매는 182만대다. 하반기 국내완성차 업계의 신차효과로 국산차 판매가 1.0% 증가했지만, 경기침체로 수입차 판매는 23만대 줄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무엇보다 수출 금액이 7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뼈아픈 대목이다. 우리 자동차 산업은 2012년 이후 차부품을 포함한 수출금액이 매년 700억 달러를 웃돌았다. 2013년과 2014년에는 750억 달러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산업부는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 일부 완성차 업체의 파업 등을 지목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시장수요 확대에도 불구하고, 우리 자동차 산업의 가장 큰 시장인 북미 시장 수출이 전년(128만대)대비 25만대 감소한 103만대에 그쳤다. 승용시장 부문에서도 부진했지만, 일부 완성차 업체의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멕시코 공장 가동, 태풍 등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신흥 시장으로 평가되는 중동과 아프리카 등도 저유가로 인한 경기침체로 전년 대비 수출이 각각 28.4%, 36.5% 감소했다.

반면, 벨기에와 이탈리아·폴란드 등 유럽연합 수출은 전체적으로 2.5% 소폭 늘었고, 지난해 체결된 FTA(자유무역협정) 효과로 무관세가 적용된 대양주의 경우 전년대비 수출이 11.4% 증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전반적으로 신흥국 경기침체와 하반기 파업, 해외생산 확대 등이 우리 자동차 수출에 리스크로 작용했다"면서 "다만 작년 연말(12월) 들어 완성차 생산과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5.9%, 6.3% 증가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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