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인터뷰] 키움 '로봇투자' 유동원 이사의 '트럼프쇼크 선방 비결'

기사입력 : 2017년01월13일 14:35

최종수정 : 2017년01월16일 14:13

"수익률보단 변동성에 초점...샤프지수에 주목"
2월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출시…랩일임형 상품도 준비

[뉴스핌=우수연 기자] "브렉시트나 트럼프 쇼크 등 이벤트로 금융시장이 흔들렸을 때 키움 로보어드바이저는 코스피 대비 절반 수준에서 선방했습니다. 시장 전체가 흔들리는데 안 깨진다는 건 말이 안되죠. 덜 깨지는게 중요합니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 전략팀 이사는 키움증권 로보어드바이저(이하 키움 로보어드바이저)의 알고리즘을 책임지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내 애널리스트에서 로봇투자 알고리즘 책임자로 변신한 그를 13일 키움증권 본사에서 만나봤다.

보통 사람들은 로보어드바이저라고 하면 로봇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내고, 알아서 투자하는 시스템을 떠올린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다. 로봇이 사람 대신 투자를 하긴 하지만 결국 사람이 만든 데이터와 알고리즘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로보어드바이저의 성패는 누가 시장에 가장 부합하는 알고리즘과 데이터를 만들어냐느냐에 달려있다. 즉, 로보 어드바이저에서도 '사람'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 셈이다.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 이사 /김학선 기자 yooksa@

◆ 키움 로보어드바이저, 수익률 보단 '안정성'이 우선

유 이사와 키움증권 글로벌 전략 팀원들은 시장을 읽어내는 모형과 데이터를 만들고 이를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에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 때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수익률이 아닌 '변동성'이다.

"고객이 로보어드바이저를 선택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투자를 해놓고 따로 신경을 쓰고 싶지 않다는거죠. 따라서 수익률이 가장 중요하다 할지라도 변동성을 놓칠 순 없습니다. 저희 고객들은 단지 수익을 원하는게 아니라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거니까요."

실제 작년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확대됐던 브렉시트 결정 당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09% 하락했으나, 키움로보어드바이저는 1.42% 하락에 그쳤다. 또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된 지난 11월에도 코스피는 2.25%, 키움 로보어드바이저는 1.64% 하락했다.

그는 안정성 있는 수익을 내는 로보어드바이저를 선택하기 위해선 '샤프지수'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샤프지수란 변동성 대비 수익률을 뜻하는데, 수치가 높아질수록 변동성을 줄이면서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을 의미한다.

금융위원회 주관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참가한 34개 업체들을 살펴보면, 샤프지수가 주로 0~1 사이에 몰려있다. 키움증권의 '글로벌 자산배분형 RA(적극투자형)의 샤프지수는 2.08로 최상위권이다.

또한 그는 키움증권 로보어드바이저 알고리즘의 경우 리밸런싱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최상의 수익률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 시스템트레이딩을 기반에 둔 여타 업체들과는 달리 키움증권의 로보어드바이저는 최대 분기에 한 번 정도 리밸런싱을 할 예정이다.

"키움 자산배분형의 경우 리밸런싱이 적을수록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저희가 만든 큰 그림은 수정하지 않으면서 그 안에서 알고리즘을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해가는 작업을 하는 거죠."

유동원 키움증권 글로벌전략팀 이사 /김학선 기자 yooksa@

◆ "키움 로보펀드, '공룡펀드' 문제점 보완했다"

키움증권은 작년 12월 로보어드바이저 노하우를 집약한 '하이 ROKI1 글로벌어드바이저(H)'펀드를 출시했다. 이는 업계 최초의 혼합 공모형 펀드다. 기존의 주식형 또는 채권형 펀드는 정해진 비중만큼 주식이나 채권을 담아야하는 룰이 적용됐다. 하지만 '혼합공모형' 펀드는 관계없이 자산군 비중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식형 롱숏펀드의 경우, 금융위기가 터지면 수익을 내기 힘듭니다. 빨리 환매를 할 수 있으니 좋은 주식이 더 빨리 하락하고, 반대로 나쁜 주식은 거래가 잘 안되다보니 주가가 덜 빠지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생겨요. 하지만 자산배분이란 건 위기시에 채권이나 금 같은 안전자산을 늘리고 줄이면서 위기 시에도 절대수익을 만들어 주거든요."

또한 유 이사는 설정액 1조원에 넘는 거대 공룡 펀드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자금이 계속해서 유입될 때는 상관없지만, 덩치가 커진 상태에서 동시 환매가 시작되면 괜찮은 주식들도 어쩔 수 없이 낮은 가격에 팔아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펀드 수익률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하이ROKI1 펀드의 경우 담고 있는 자산이 미국에 상장된 글로벌 인덱스 ETF들이에요. 국제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인덱스ETF들이기 때문에 거래량이 상당히 풍부하죠. 따라서 펀드 자금이 1조원에서 2조원으로 급격히 늘거나 반대로 3조원에서 2조원으로 급격히 줄어도 수익률 방어가 가능한거죠."

키움증권은 오는 2월초 키움자산운용과 함께 이 같은 로보어드바이저를 이용한 펀드를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는 일임형 랩상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4~12% 사이의 목표 수익률을 고객 성향에 맞게 선택하고 로보어드바이저에 따라 운용하는 고객 맞춤형 랩상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분야에서는 나이대에 따라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투자하는 상품 등 로보어드바이저의 응용력은 앞으로도 무궁무진 합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