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채권펀드로 자금 재유입...'트럼프 기대감 현실복귀'"

기사입력 : 2017년01월16일 15:18

최종수정 : 2017년01월16일 15:18

"트럼프플레이션이 기대감에서 현실직시로 전환"

[뉴스핌=이영기 기자] 임금인상과 물가상승 등 기대감으로 고조되던 트럼프플레이션 거래(Trump-flation trade)가 냉각되면서 채권 펀드로 자금이 돌아오는 양상이다.

지난주 주식시장이 피로감을 보임에 따라 미 국채와 신흥시장 채권으로 투자자금이 순유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트럼프 기대감이 현실감을 찾아가는 것으로 평가했다.

◆ 채권 펀드로 다시 대거 자금 순유입

14일 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펀드정보업체 EPFR 등의 자료를 인용, 2017년 들어 두 번째인 지난주가 국채와 지방채, 신흥국 채권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새로운 전환기였다며 한 달 만에 돌아온 미국 채권 랠리와 주식시장의 피로감이 딱 맞아들어가는 시기라고 보도했다.

EPFR 자료에 따르면 10주 연속 상환을 면치못하던 지방채펀드로 지난주에는 처음으로 7억6200만달러의 유입을 보였다.

또 글로벌 펀드평가사 리퍼(Lipper)자료에서도 지난주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펀드에 최근 2년간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규모는 40억달러에 달했다. 이 같은 자금유입은 연초 940억달러에 달했던 투자등급 회사채 공급을 소화하는데 상당히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신흥국채펀드에도 2주연속 자금유입 규모가 10억달러를 상회했다. 전체적으로, 지난주 글로벌채권펀드는 14주 최고치인 84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

펀드정보업체 EPFR 연구위원 캐머런 브란트(Cameron Brandt)는 이 같은 포지셔닝 변화를 '현실복귀'로 규정했다. 브란트는 "트럼프가 실제로 이뤄낼 수 있는 것에 대한 보다 현실적인 인식이 시작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선 이후 채권시장을 붕괴시키면서 주가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던 트럼프플레이션 거래가 잦아들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채권시장으로 되돌아오는 대목이다.

밥 돌(Bob Doll) 너빈자산운용(Nuveen Asset Management) 수석주식투자전략가(Chief Equity
Strategist)는 "트럼프 기대감은 사라질 것이다. . . 그래서 20일 그가 취임하고 다음날 21일도 아무 변화가 없다는 것을 투자자들은 확인하게 될 것"라고 강조했다.

 

하이일드 지방채 펀드로 주간 자금 유출입 <자료=EPFR Global>

 

한편, 16일 자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벤치마크의 두 배에 가까운 수익율을 보인 JP모간 글로벌 채권펀드(Global Bond Opportunities Fund)의 전략을 소개하면서 올해도 여전히 채권 투자 전략이 죽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 글로벌 채권 전략 펀드에 주목하라

JP모간 자산운용의 전략은 ▲달러강세가 안정되던 12월중순 이후 신흥시장 채권 매입 ▲현지통화 및 달러표시 신흥시장 채권 기준 포트폴리오비율 제고(12%->15%) ▲경기 수혜 부문인 미국 하이일드채권 편입 증대 등이었다.

그 결과 규모가 24억달러에 이르는 이 펀드는 지난해 벤치마크인 블룸버그 바클레이즈 다중 유니버스 지수(Bloomberg Barclays Multiverse Index) 4.2%의 두 배에 까까운 8.1%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특히 보유채권 잔존만기를 5년에서 연말에 3년까지 줄이고, 최근의 터키나 멕시코와는 달리 환율절하를 피할 수 있었던 브라질과 러시아의 자국통화 채권에 뛰어든 것이 주효했다.

JP모간 글로벌 채권펀드의 운용책임자(MD) 레인 스틸리(Iain Stealey)는 브라질과 러시아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평가를 한다. 블룸버그 지수를 보면 지난 12일 기준 브라질과 러시아의 한 달 간 수익률은 각각 4.7%와 2.2%다. 최근 제시되는 수익률을 보면 브라질 10년만기 채권은 약 11%, 러시아는 약 8%수준이다. 동일만기 미국채는 2.4%다.

스틸리는 "라틴 아메리카 최대 경제 대국 브라질은 대통령 교체가 긍정적이고, 세계 최대의 에너지 수출국 러시아는 유가반등과 미국의 '제재 완화'라는 요인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흥시장에 대한 펀드멘타 분석을 해 보면 전반적으로 낙관적인 이유가 있다"면서 "글로벌 성장이 더 진행될 것으로 보여 신흥시장에 여전히 기회가 있고 크레딧(회사채) 부문도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