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반기문, 스타트는 순조…난관 많아 전망은 불투명

기사입력 : 2017년01월16일 14:32

최종수정 : 2017년01월16일 14:32

안보이슈 집중… 보수세력 잡고 외연확대 전략
박근혜 정부와의 차별화가 지속성의 관건
구 여권 중심의 캠프 구성은 취약점으로 제기 돼

[뉴스핌=조세훈 기자] 귀국 후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는 반기문 유엔(UN) 전 사무총장이 안보 이슈를 부각시키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고향인 충청권을 방문한데 이어 16일 경남을 찾으면서 '보수와 충청·경상권'이라는 집토끼 잡기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작은 성공적이라는 평가 속에 향후 난관이 많아 연착륙할 수 있을지 전망이 엇갈린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6일 오후 거제 반씨 문중과 점심식사를 위해 방문한 경남 거제시 한 식당 앞에서 꽃목걸이를 목에 걸고 있다. <사진=뉴시스>

안보 이슈 선점,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 상승

초반 행보는 일단 성공적이다. 반 전 총장은 15일 평택의 2함대 사령부를 방문하며 안보는 우클릭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 사드 배치 경위를 보면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개발하고 탄도 미사일 기술을 축적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방어 목적으로 배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반도 현실이 거의 준(準)전시 상태이기 때문에 정부가 그런 조치를 취한 것은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보엔 두 번 다시가 없다"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이 안보 이슈를 부각하자 중도층 공략에 고심 중인 야권 대선주자들이 입장을 선회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를 시작으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사드 배치 현실론'을 인정하며 무조건 철회에서 한발 물러섰다. 반 전 총장이 이슈 메이킹과 정책 선점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이 15일 오후 경기 평택2함대에서 천안함 폭침 부위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아울러 귀국 후 컨벤션 효과까지 더해져 지지율 상승 추세도 눈에 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귀국일인 12일 부터 지지율이 상승해 지난주 대비 0.7% 상승한 22.2%를 기록했다. 특히 13일에는 지지율이 25.3%를 기록해 문 전 대표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앞으로 충정, 경상권 등 동남부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풍(潘風)이 북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난관 많아 위기에 직면할 수도 있어


반 전 총장은 선명한 안보 이슈로 산뜻한 출발을 했지만 한일 위안부 협상, 경제 이슈 등 난제가 산적해 있다. 자칫 유보적 태도를 보이거나 박근혜 정부와의 차별성을 보이지 못하면 지지율이 급속히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지금까지 반 전 총장이 기존의 보수정당과 차별점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중도라고 볼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허망하게 몰락하지는 않겠지만 낙마 가능성이 제로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인적구성도 도마에 올랐다. 구 여권인사와 올드보이들이 두루 포진하고 외교·관료·언론 등의 인사들이 캠프의 자리를 메우면서 새정치와는 역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서면브리핑에서 "반 전 총장의 행보는 ‘박근혜 2기’, ‘MB 시즌2’에 불과하다"고 논평했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은 "반 전 총장이 '정치교체'를 주장하려고 했으면 거기에 부합하는 이미지를 부합했어야 했다"며 "공항에 도착했을 때부터 여권계열 인사만 포진하고 있는 것은 정치교체 명분을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6일 오전 경남 거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서 대우조선 노조와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기존 반 전 총장에게 러브콜을 보내던 정당들도 관망 모드로 선회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신임 당 대표는 "혹독한 검증을 받아 우리 당에서 경선을 하고 싶다면 문은 열려 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역시 16일 "(반 전 총장에게) 먼저 전화해서 이벤트로 일단 만나자고 할 그런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우리가 왜 반 전 총장에게 매달리느냐"며 "반 전 총장이 오면 제가 배짱을 튕기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자칫 조기낙마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적 거리두기로 풀이된다.

이런 흐름은 반 전 총장이 야권의 날선 검증을 통과해 안정권으로 진입 할 때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