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반기문에 구애하는 여권, 날 세우는 야권···"정당색부터 확실히"

기사입력 : 2017년01월16일 11:11

최종수정 : 2017년01월16일 11:19

새누리당·바른정당, 반 전 총장에 '손짓'···좀 더 지켜볼 것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반 전 총장 행보 우려···정체성부터 분명히

[뉴스핌=김신정 기자] 귀국 닷새째로 접어든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연일 정치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반기문 측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경남 거제시에 있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찾아 지난해 최악의 업황을 맞은 조선업계 현황과 민심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어 부산 남구에 있는 유엔 기념공원을 방문해 기념묘지를 참배한 뒤,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갖고, 오후에는 부산 깡통시장과 국제시장, 자갈치시장을 잇달아 방문해 설 연휴를 앞둔 시장 상인들의 얘기를 나눌 계획이다. 반 전 총장은 당분간 정당색과 거리를 둔 채 민심 살피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반 전 총장의 귀국 직후 거침없는 민생행보를 두고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에선 '구애의 손길'을 잇따라 보내고 있다. 유력 대선주자가 딱히 없는 새누리당과 바른정당 입장에선 반 전 총장의 영입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반기문 전 유엔총장이 지난 주말 평택2함대 인근, 천안함 46용사중 고 문규석 원사의 어머니(유의자 여사)께서 운영하는 '석정식당'에서 오찬을 하고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냈다. <사진=반기문 대변인측>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3일 여의도서 열린 당직자 회의에서 반 전 유엔총장의 '기득권과 패권은 더이상 안되고,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를 하겠다'는 발언에 적극 공감한다며 "반 전 총장이 이런 과제를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실천해 나가는지 새누리당은 관심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같은 날 열린 여의도 당사회의에서 "세계적 지도자답게 차원이 다른 정치와 안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치켜세웠다.

바른정당은 당분간 창당준비에 매진하고 반 전 총장이 정책을 분명히 할때까지 시간을 갖고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바른정당의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최근 "반 전 총장이 보수인지, 진보인지 또 비전과 정책이 어떤 것인지를 정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반 전 총장에 대해 칼날을 세웠다. 강선우 민주당 부대변인은 반 전 총장의 고향 방문 행보를 두고 "구태정치의 시동을 걸고 있다"며 "반 전 총장은 스펙 자랑 늘어놓기에 여념이 없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최근 각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반 전 총장의 정치교체 언급과 관련, "박근혜 정권을 연장하겠다는 말"이라며 "그분이 (대통령에 당선) 되는 것은 이명박·박근혜 새누리당 정권의 연장"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박지원 신임 당 대표를 선출한 국민의당은 반 전 총장 행보에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민주당과는 태도에서 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반 전 총장을 보수정권 후보로 서둘러 규정 짓기보다는 정체성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 전당대회가 끝난 후 "손학규, 반기문 두 분에 대해서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인정한다면 우리 당에서 경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순필 부대변인은 지난 논평에서 "반 전 총장이 '정권교체 아닌 정치교체'를 주장했는데 국민적 열망인 정권교체를 부정한 발언은 그 저의를 의심케 한다"면서 "나라를 망가트린 박근혜 정권의 연장을 돕는 화려한 수사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이날을 시작으로 이번주에도 꾸준한 민생 행보를 이어간다. 반 전 총장은 오는 17일엔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예정이다. 또 전남 진도 팽목항을 방문한 뒤 명량대첩 해전사 기념 전시관을 들른 뒤, 영압읍 마을회관에서 주민들과 만남을 가질 계획이다.

18일에는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조선대학교에서 대학생들과 만나 강연한 뒤, 토론의 장도 마련할예정이다. 19일엔 대전 현충원을 방문한 후 대덕단지를 방문해 연구진들을 격려할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