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초대형IB' 외치는 정부, 해외채 '주간사'부터 챙기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외평채 발행 주간사에 외국계IB 일색

[뉴스핌=우수연 기자] "10억불 규모 외평채, 역대 최저금리 발행" "한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인식 재확인"

지난주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하 외평채) 발행 이후, 이 같은 헤드라인이 연일 신문 1면을 장식했다. 정부가 싼 값에 해외에서 대규모 자금을 조달했다는 게 골자다. 그만큼 국제 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의미기도 하다.

하지만 대규모 자금을 빌려오는 비용을 '누구에게 얼마나' 지불했는지에 대해 주목하는 사람이 없었다. 해외에서 달러를 빌려오는데 드는 수수료가 모두 국민 세금이며, 이 돈이 외국계 IB(투자은행) 주머니로 흘러 들어가고 있는데도 말이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외평채 발행의 주간사로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골드만삭스, HSBC, JP모간, 산업은행, 삼성증권 등 7곳을 선정했다. 정부기관인 산업은행을 제외하면 민간 국내 증권사로는 삼성증권이 유일하다.

우리나라 정부기관 해외채권 발행 주간사는 대부분 외국계 IB로 구성돼 있다. 그나마 기재부나 수출입은행이 국내IB 육성 차원에서 민간 국내증권사 한 곳을 끼워준다. 한국도로공사, 한국가스공사 등 국내 공기업들은 모든 주간사를 외국계 IB로 선정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현실적으로 자본력 뿐만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에서도 국내사들이 글로벌 IB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인 게 사실이다.

자기자본 기준으로 국내 1등인 미래에셋대우도 아시아시장에 나가면 10위권 밖으로 훌쩍 밀려난다. 자본력으로 승부를 보기 어렵다면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가 답이다. 그렇다고 글로벌 네트워크가 하루아침에 생겨나진 않는다. 대규모 해외딜에 적극 참여하는 경험을 통해 네트워크를 쌓아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외평채 발행 수수료는 20bp 내외. 이를 모든 주간사가 동등하게 나눠 갖는다. 낮은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형 증권사들은 외평채 발행 주간사에 선정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대규모 해외 딜에 한두 번 참여하다보면 트랙 레코드(Track record)가 생기고 글로벌 IB의 노하우를 어깨너머로 배울 수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중국계 발행사들은 해외 딜 주간사에 반드시 중국계 IB를 포함시키면서 국내 금융기관의 노하우를 축적시켜주겠다는 인식이 강하다"며 "반면 우리나라 공기업들은 이 같은 인식들이 부족한 것 같다. 외평채나 국내 공기업 해외채권 발행 같은 딜에 끼워주지 않으면 국내 민간 IB들은 시장 접근 자체가 힘들다"고 말했다.

사실 이 같은 불만과 현실은 어제 오늘 얘기는 아니다. 지난 2013년부터 2016년 4월까지 국내 공기업의 해외증권 발행 64건 중 국내증권사들이 참여한 경우는 10건에 불과하다. 정부 주도의 해외 자금조달이 있을 때마다 국내 IB들의 참여 비중을 점차적으로 늘려가야 한다. 공기업들도 KP물 발행에서 국내 IB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물론 걷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막무가내로 뛰라고 할 순 없다. 하지만 걷지 못한다해서 어렸을 때부터 휠체어에 의지한다면, 걸을 수도 뛸 수도 없게 된다. 우선적으로 정부 주도 해외발행 시장에서 국내 IB의 참여를 늘려가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우리나라 정부나 기업들이 발행하는 외화표시채권 시장 자체가 크지 않다는 점도 국내 IB들에겐 부담으로 작용한다. 단발적으로 외평채 주간사에 선정됐다고 해서 하루 아침에 글로벌 IB와 위상이 같아질 순 없다는 얘기다.

한 국내증권사 IB관계자는 "글로벌IB는 전세계에서 발행되는 외화표시채권을 발행하고 유통하는 역할을 하는 반면 국내증권사들은 우리나라 기업이나 정부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채권만 취급하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가 어렵다"며 "대형사들도 해당 비즈니스를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발행과 유통의 지속성을 가져야 제대로 된 주간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초기 실적이나 일회성 수수료보다는 긴 호흡에서 해외 시장을 바라봐야한다.

글로벌 IB가 되기 위해 국내사들이 무턱대고 자본만 쏟아 부을 순 없다.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돈 벌 구석을 마련해 놔야 늘려놓은 자본도 제 기능을 할 수 있게 된다. 무형의 네트워크는 경험을 통해 '한땀한땀' 쌓아가는 정성이 필요하다. 국제금융시장에 국내IB들을 적극적으로 데뷔시켜 줄 정부의 중요한 역할을 기대해본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2심' 판사 숨진 채 발견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던 신종오 서울고법 판사가 6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신 고법판사는 이날 오전 1시께 서울고법 청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투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다.  신 고법판사는 올해 2월부터 서울고법에 배치받아 김 여사의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다. 서울고법 형사15-2부(재판장 신종오)는 지난달 28일 김 여사에게 1심보다 무거운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 원, 추징금 2094만 원을 선고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등 혐의 사건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던 신종오 서울고법 판사가 6일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서초동 서울고법. [사진=뉴스핌DB] hong90@newspim.com 2026-05-06 09:38
사진
쿠팡, 1분기 3545억 영업손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Inc가 올 1분기 1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갔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며 적자 전환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3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4년 3개월 만에 최대 적자 규모다. 지난해 4분기 대규모 정보유출 사태 여파와 대만 등 신사업 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스핌DB] ◆매출 2개 분기 연속 감소세...적자 전환쿠팡Inc는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1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매출 85억4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79억800만달러 대비 8% 증가한 수치다. 올 1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1465.16원)을 적용하면 매출은 12조4597억원으로, 전년 동기(11조4876억원) 대비 8% 늘었다. 다만 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12조8103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특히 이번 분기 성장률은 8%에 그치며 상장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이 깨졌다. 수익성은 크게 후퇴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약 3545억원)로 전년 동기 1억5400만달러(약 2337억원) 영업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도 2억6600만달러(약 3897억원)로 전년 동기 1억1400만달러(약 1656억원) 순이익에서 적자 전환했다. 이번 영업손실 규모는 약 4년 3개월 만에 최대 수준이다. ◆본업 성장 둔화 뚜렷…활성 이용객 증가세도 주춤 세부적으로 보면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로켓프레시·로켓그로스·마켓플레이스) 매출은 71억7600만달러(10조5139억원)로 전년 동기 68억7000만달러(9조9797억원) 대비 4% 늘었다. 작년 4분기(12%)보다 성장률이 크게 하락한 수준으로, 프로덕트 커머스 조정 에비타(EBITDA, 3억5800만달러) 역시 같은 기간 35% 감소했다. 이 기간 활성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2% 늘어나는 데 머물며 성장세 둔화가 뚜렷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2460만명) 대비 감소한 수준이나, 프로덕트 커머스 고객 1인당 매출은 300달러(43만9540원)로 전년(294달러·42만7080원) 대비 3% 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대만 타오위안에 위치한 쿠팡 대만의 네 번째 스마트 물류센터 전경. [사진=쿠팡 제공]  ◆신사업 확대에 적자 심화…현금흐름 동반 악화 반면 대만 로켓배송·파페치·쿠팡이츠 등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3억2800만달러(1조9457억원)로 전년 10억3800만달러(1조5078억원) 대비 28% 신장했다. 해당 부문의 조정 에비타 손실은 3억2900만달러로 확대되며 전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현금흐름도 둔화됐다. 최근 12개월 기준 영업현금흐름은 16억달러로 전년 대비 4억2500만달러가 감소했고, 잉여현금흐름(3억100만달러)도 같은 기간 7억2400만달러 줄었다. 올 1분기 쿠팡의 적자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수습을 위한 보상 비용과 신사업 투자 확대가 동시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쿠팡은 지난해 1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고객 보상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사고 사실을 통보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2026년 1월 15일부터 약 12억달러(약 1조6850억원) 규모의 구매이용권을 지급했다"며 "구매이용권은 판매 가격과 해당 각 거래의 매출액에서 차감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에 모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구매이용권 사용은 지난달 15일 종료됐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도 크게 밑돌았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컨센서스(전망치) 대비 영업손실 규모가 5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며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쿠팡 주가는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약 3~4% 하락 거래되고 있다. 한편 쿠팡Inc는 이번 분기 3억9100만달러 규모(204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쿠팡Inc는 이사회가 자본 배분 전략의 일환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추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nrd@newspim.com 2026-05-06 06:2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