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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중국 주식, '매도' 타이밍" 눈길

기사입력 : 2017년01월18일 09:21

최종수정 : 2017년01월18일 09:21

선전증시 6% 폭락 주범?…러스왕+IPO
투기세력, 중국 증시 숏베팅 '슬금슬금'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7일 오후 2시2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선전 증시가 지난 16일 한때 6% 넘게 폭락하는 등 취약성을 드러낸 가운데, 기다렸다는 듯이 이제는 중국 주식을 매도(숏) 베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된다.

상장 기업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중앙은행 정책 기조가 좀더 긴축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 지금 중국 주식을 매도하라는 의견의 배경이다.

매도 세력은 주로 헤지펀드와 같은 투기세력(핫머니)로, 중국 증권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6일 중국 증시가 오후들어 폭락 양상을 보였을 때 오랜 만에 이른바 '국가대표'로 불리는 기관들이 시장을 떠받쳤다는 관측이 다시 제기되는 배경이다.

◆ 중국 당국, IPO 승인 가속화... 시장은 부담

올해 중국 자본시장의 기업공개(IPO)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IPO 급증이 A주 시장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이에 발빠르게 중국 증시를 숏 베팅하는 세력도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5년간 선전증시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선전증시 6% 폭락 주범?… '러스왕+IPO'

16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선전증시가 이날 급락한 것은 중국판 나스닥지수 차스닥의 대표 종목인 온라인 비디오 방송 서비스업체 러스왕 때문이었다고 분석했다.

러스왕은 작년 12월 6일 이후 주식 거래가 중지됐다가 한 달여 만에 거래를 재개했다. 개장 초에 러스왕 주가는 10% 급등했으나, 오후에 하락세로 돌변했다. 바로 러스왕 주가가 폭락한 데는 기업공개(IPO)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

중국증권보는 지난 주말 증권당국이 10건의 추가 상장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연초 16건 승인에 이은 것으로 시장에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중국은 작년에만 227건의 IPO를 승인했다. 한 해 전인 2015년의 223건보다 많은 숫자다. 그런데 작년 승인된 IPO 중 대부분은 작년 7월 이후 이뤄졌다. 중국 증시가 2015년의 폭락을 딛고 안정을 되찾자 정부의 IPO 승인이 빨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러스왕 주가는 올해 IPO에 따른 물량 부담이 늘면서 오후에 급락으로 돌변했다. 러스왕은 '차스닥'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가늠하는 잣대로 종종 활용된다.

러스왕의 하락은 곧바로 차스닥 전반의 매도세로 이어지면서 선전증시를 30여 분 만에 6% 이상 폭락시킨 셈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재 중국 정부의 IPO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기업이 687개에 이른다면서 올해 IPO 건수가 작년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 투기세력, 중국 증시 숏베팅 '슬금슬금' 

일부 헤지펀드들이 중국 주식을 매도(숏)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크레스캣 캐피탈의 케빈 스미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인민은행(PBOC)이 최근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실시할 경우, 신용 위기가 높아지면서 주식 매도 베팅 기회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정부는 작년 중앙경제공작회의를 통해 올해 중국 경제정책 방향 초점을 금융리스크 억제 속 '중립적 통화정책'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중립적 통화정책을 강조했다는 것은 인민은행의 통화정책이 작년에 비해 긴축적으로 전환될 것임을 뜻한다.

스미스는 인민은행이 중국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완화를 하던 시대가 이미 끝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3개월짜리 은행간 대출금리(사이보)는 6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중국에서 신용등급이 최상위권에 속하는 회사채 5년물의 평균 금리는 2013년 말 이후 분기 기준 가장 큰 폭 상승했다.

이처럼 신용상황이 긴축적으로 변하게 된다면, 중국에서 그간 부채를 통해 성장해온 좀비 기업들과 그 기업에 대출해준 은행들 주식이 도미노처럼 쓰러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투기세력들도 중국 본토 주식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공매도(숏 세일)를 1년래 최대로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IHS 마킷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대형주 중심인 CSI300지수 펀드의 공매 총액(short interest)은 지난 12일에 유통거래주식의 약 13%로, 작년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데이빗 쿠이 전략가는 "차스닥 주가가 급락할 경우 전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야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주가가 급락할 경우 주식담보대출이 부실화되고, 이것이 증권사이 재무 여건 악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스미스는 아이셰어즈 MSCI 중국 ETF, 아이셰어즈 중국 라지캡 ETF, 도이체 엑스 트래커스 하비스트 CSI300 중국 A주(Deutsche X-trackers Harvest CSI 300 China A-Shares) ETF에 대해 숏 베팅하고 있다.

중국 본토 주식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공매도(숏 세일)가 1년래 최대치를 기록했다.<사진=블룸버그통신>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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