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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들 "중국 구(舊)경제 주식 사라"

기사입력 : 2017년01월12일 08:36

최종수정 : 2017년01월12일 08:38

인프라·부동산·자본재·석유 등 강세 전망
JP모간운용 "IT주에선 '알리바바·텐센트'가 으뜸"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1일 오후 4시1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들이 중국 증시 투자전략으로 일제히 '구(舊)경제(old economy)' 업종에 강세 의견을 내놔 관심이 쏠린다.

올해 중국의 인프라, 부동산, 자본재 업종의 주가가 경제 안정에 힘입어 밸류에이션이 비싸질 데로 비싸진 기술 업종을 누르고 강한 반등 탄력을 과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크레디트스위스(CS), 골드만삭스, JP모간자산운용 등이 내놓은 보고서를 종합해보면  중국 정부의 경제성장 안정화를 위한 인프라 투자 증가와 대도시의 산업 통합 가속화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올해 중국 경제가 사전 목표한 6.5%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는 데 중지를 모았다.

CS의 빈센트 찬 중국 전략가는 올해 중국 본토 주식이 홍콩과 미국 상장 주식을 아웃퍼폼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구경제 업종의 주가 상승률이 IT와 헬스케어 업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크레디트스위스 2017년 중국 포트폴리오 <자료=크레디트스위스>

찬 전략가는 이유로 여러 의견을 제시했지만 그 중 산업 업종의 실적 개선과 비싸진 기술 업종 주가(밸류에이션)를 주된 배경으로 제시했다. 또 본토 투자자들의 위안화 약세에 대한 우려감이 홍콩 투자자들에 비해 덜하다는 점도 이유 중 하나로 제시했다.

찬 전략가는 "올해 말 중국은 5년 마다 한 번 있는 정치적 전환기를 겪는다"면서 따라서 "올해 중국 경제를 예측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고 자본재와, 원재료, 부동산 주식에 '비중 확대' 의견을 내놨다.

JP모간자산운용의 리차드 티더링턴 신흥 시장·아시아 태평양 주식 책임자 및 최고투자책임자(CIO)도 중국의 산업 업종에 밝은 전망을 내놨다.

다만 그는 찬 전략가와 달리 기술주를 강세 전망 업종에 포함했다. 이 가운데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와 텐센트가 '으뜸'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골드만삭스 역시 구경제 업종인 부동산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당초 1~2선 도시의 주택 가격 거품을 우려해 부정적 견해를 유지했지만 대도시를 중심으로 인구가 꾸준이 유입되는 가운데 대형 도시 내 산업 통합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주요 개발업체들의 이익 성장 전망을 뒷받침한다.

또 토지 공급이 현격히 줄고 있어 부동산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의 이 왕 분석가에 따르면 2014년과 2016년 사이 200개 이상 도시에서 토지 공급은 2011년~2013년 수준보다 37% 감소했다. 그 결과 이미 153개 도시의 토지 공급 여건은 타이트해진 상태다.

이 밖에 투자은행들은 석유를 으뜸 업종으로 제시했다. 모간스탠리는 대형 석유회사 페트로차이나의 주가가 37%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봤다.

지난해 12월 시노펙(Sinopec)의 가스 파이프 라인 사업 매각처럼 페트로차이나 역시 사업 개편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회사의 현금 흐름이 개선되며 주주 수익률도 올라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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