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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칼럼] 다보스에 울려퍼진 ‘新베이징컨센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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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자유무역과 세계화에 매진해야 한다. 보호무역으로는 어느 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다. 금융위기는 과도한 탐욕과 규제로 인해 발생한다(중국 책임이 아니다). 국가간 투자 교류와 소통이 원할해져야 한다".

[다보스=AP/뉴시스]17일(현지시간) 중국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시진핑 주석이 다보스 포럼 기조연설에 나섰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공동 번영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중국이 막중한 책임과 역할을 인식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미래세대를 위해 기후변화 협약에 힘을 모아야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얼핏 볼 때 그다지 특기할만한 연설은 아니었다. 다만 시 주석의 이번 다보스 포럼 연설에 세계가 주목한 이유는 시기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맞물렸다는 점이다. 트럼프 보호주의 반 세계화 움직임에 대해 중국 최고 지도자가 국제무대에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다보스 포럼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 불과 사흘전에 개막했고, 20일 폐막일자도 트럼프 취임식과 겹친다. 트럼프의 보호무역 반 세계화 정책의 부당성을 만 천하에 광고하려는 중국에게 이번 다보스포럼은 더할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다. 1979년부터 다보스포럼에 나온 중국이 이번에 처음 국가주석을 참석시킨 것도 다 이 때문이다.

시 주석의 이번 다보스 포럼 연설은 후보시절 이후 트럼프의 대중국 압박공세에 대한 정면 반박인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 출범식에 보내는 준엄한 경고라고 할 수 있다. 연설에서 시 주석은 "세계 경제혼란을 세계화의 탓으로 돌리는 무모한 사람들이 있다"며 트럼프의 경도된 시각을 꼬집었다. 중국이 던진 ‘다보스 메시지’는 슈퍼강국인 미국 체면과 막 출범하는 트럼프 새 행정부의 글로벌 입지를 더욱 곤궁하게 만들 듯 싶다.

중국은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 중국식 발전방안(모델)과 G2로서의 중국 책임과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막강해진 경제력과 세계 금융위기 이후 높아진 위상을 바탕으로 중국은 세계질서 주도자로서의 역할도 언급했다. 중국의 이런 포부는 ‘소통과 책임, 리더십’이라는 이번 다보스포럼의 주제와도 맥이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04년 중국에서는 한 학자가 '베이징컨센서스'라는 개념을 제시해 국내외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이 말은 투자 무역 인적교류 확대를 통해 중국 주도의 사회주의 발전모델을 대외적으로 확산시킨다는 의미다. 그만큼 중국방식과 중국가치가 국제적으로 폭 넓은 보편성을 획득하고 중국은 리더국으로서 위상을 높이게 되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시진핑 시대 중국이 트럼프 시대 미국과 격돌하는 과정에서 언뜻 언뜻 새로운 버전의 베이징컨센서스를 들춰내고 있다는 점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 자유무역과 글로벌화를 심화해 세계가 함께 경제회복에 매진해야한다고 밝혔다. 책임있는 대국으로서 중국은 국제 질서에 있어 보다 적극적인 역할과 필요한 리더십을 수행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트럼프 시대를 맞아 미국식 시장경제의 가치와 워싱턴컨센서스가 빛을 바래는 사이, 중국은 견고한 경제역량과 중국식 발전모델, 중국적 가치를 내세워  베이징컨센서스의 대외 확산에 더욱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보호주의 미국'과 자유무역을 주창하는 중국사이에 끼인 대한민국 경제호는 어떤 닻줄을 잡아야할지 점점 고민이 깊어지는 느낌이다. 

 

[뉴스핌 Newspim]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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