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귤이 탱자가 된다...규제에 막힌 P2P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P2P 대출 가이드라인' 제정 둘러싼 논쟁 계속

[뉴스핌=이지현 기자] "솔직히 업계 의견이 가이드라인에 반영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앞으로 정식 제도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꾸준히 목소리는 내야죠. 문제가 있다는 것은 명확히 알려야 하니까요."

'P2P(Peer-to-peer, 개인대개인) 대출 가이드라인'을 둘러싼 논쟁이 커지고 있다. 업계와 당국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논의조차 진행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금융 플랫폼으로 각광받던 산업은 멍들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투자한도 설정(개인 1000만원한도) ▲투자금 분리 관리 ▲정보공시 ▲선대출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P2P대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투자자 보호 명목이었다. 

업계는 투자한도 설정과 선대출 금지 항목에 반발했다. 투자한도가 너무 낮은데다, 선대출을 막으면 정상적인 영업이 불가능하다는 것.

업계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당국은 지난 23일 가이드라인을 행정예고했다. 다음달 13일까지 20일간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뒤 가이드라인은 즉시 시행된다.

P2P업계는 지난달 말 제윤경 국회의원실 주도로 개최되는 P2P대출 가이드라인 관련 토론회에 기대를 걸었다. 당국이 참석하는 토론회에서 업계 의견을 다시 한번 피력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봤던 것이다.

하지만 국회 일정으로 토론회가 이달 7일로 연기됐다. 이렇게 되면서 가이드라인 시행 전까지 가이드라인이 수정될 가능성도 낮아졌다. 이러는 사이 핵심 이슈인 투자한도와 선대출에 대해 업계와 당국간 논의도 안되고 있다.

P2P 금융은 해외에서 핀테크의 일환으로 쑥쑥 성장하고 있다. 기존 은행과 금융회사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시스템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 

반면 국내에서 P2P금융은 변종 대부업 취급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라는 명목으로 대부업과 비슷한 규제를 덮어씌운다. P2P금융이 발달한 미국이나 영국 그 어느 국가에서도 투자금 제한과 같은 규제를 들이대지 않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투자 한도를 연간 1000만으로 낮게 제한하니 오히려 투자자들이 '마음대로 투자도 못하냐'며 반발하고 있다"면서 "이 정도 투자한도로는 매출이 부족해 살아남는 P2P업체가 얼마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수 이남에 심으면 귤이 되지만 회수 이북에 심으면 탱자가 된다는 ‘귤화위지(橘化爲枳)’의 고사를 금융당국은 되새겨봐야한다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