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말 아낀 연준, 트럼프 리스크에 손발 묶였다

기사입력 : 2017년02월02일 05:26

최종수정 : 2017년02월02일 06:31

월가 "비둘기파 기조..올해 세 차례 인상 어려워"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통화정책 회의를 가진 연방준비제도(Fed)가 말을 아꼈다.

재정 확대와 세금 인하, 인프라 투자까지 통화정책 기조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들에 대해 극도로 언급을 자제했을 뿐 아니라 앞으로 올해 첫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어떤 힌트도 제시하지 않았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출처=블룸버그>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과 함께 이른바 비둘기파와 매파의 잣대를 근간으로 정책자들의 의중을 파악하는 데 고심하는 모습이다.

1일(현지시각)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연준의 성명서 내용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기 이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인플레이션과 소비, 고용 등 주요 항목을 중심으로 실물경기에 대한 평가가 제시됐을 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진행중인 정책 행보에 근거한 거시경제 전망이나 통화정책 측면의 대응을 엿볼 수 있는 문구를 찾기는 어려웠다.

성명서에서 연준은 연방기금 금리를 0.50~0.75%로 유지한 가운데 고용시장이 지속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판단한 한편 성장률이 완만한 속도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간략한 경기 판단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대한 기대나 우려는 엿볼 수 없었다.

재정 확대의 실제 추진 여부와 여기서 파생되는 실물경제 동향, 여기에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포함한 주요 금융시장 지표의 움직임 속에서 연준이 적절한 노선을 찾는 데 고전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예측이 일정 부분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로 올랐고, 미시간대학이 집계한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13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 대조를 이룬 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기간 제시한 세제 개혁안에 따르면 국가 부채가 10년간 7조2000억달러 늘어날 전망이다.

이 밖에 인프라 투자와 물가 상승이 연준의 금리인상을 재촉할 것으로 보이지만 정책 불확실성과 외교 마찰 등 메가톤급 리스크에 발목을 잡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피터 부크바 린지그룹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여전히 비둘기파 기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따른 결과를 일단 지켜보자는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회의 결과로 미루어 볼 때 정책자들은 대선 이후 주식을 포함한 금융시장과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에서 드러난 투자자들의 기대감에 의미를 두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조셉 라보냐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연준 정책자들은 관망 모드를 취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연준은 어떤 예측을 근거로 섣부른 정책 결정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에서는 연준이 올해 세 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ING의 롭 카넬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다음 회의가 열리는 3월에도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이 경우 연내 세 차례 금리인상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시장 역시 이날 회의 결과를 비둘기파로 해석했다. 장 초반 2.5%를 넘었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연준의 회의 후 상승폭을 2bp 이내로 좁히며 2.48%로 밀렸다. 달러 인덱스 역시 장 초반 상승 흐름을 탔으나 회의 후 보합권으로 후퇴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